[엑스포츠뉴스 채정연 기자] 3연승과 함께 상승세를 예고했던 창원 LG 세이커스가 지난주 2패를 떠안으며 제동이 걸렸다.
'조성민 효과'로 연승을 이어가던 창원 LG 세이커스가 내리 2연패 하며 주춤한 기색이다. 김시래-조성민-김종규 삼각 편대의 한 축인 김종규가 부상 이탈하며 주전 센터 자리가 비었다. 신인 박인태가 공백을 메우고 있으나 아직 경험을 쌓아가는 중이고, 팀의 중심을 잡아주긴 부족하다. 군 제대 전력인 김시래는 아직 예전의 모습이 아니며 외곽 보강을 위해 영입한 조성민은 상대의 집중 마크로 이적 직후보다 존재감이 저하됐다. 또한 시즌 초반부터 함께한 선수 구성이 아닌 만큼, 호흡 측면에서 아쉬움이 있다.
LG의 많은 문제점이 압축되어 드러난 수치가 바로 턴오버다. 손발이 맞지 않고, 선수들이 조급한 플레이를 저지르며 턴오버의 숫자가 크게 늘었다. 이번 시즌 LG는 경기당 평균 턴오버 13.2개로 리그 3위에 올라있다. 최근 5경기에서 LG는 평균 14.6개의 턴오버를 범했다. 최대는 지난 8일 치렀던 서울 SK 나이츠전에서 범한 19개였다. 턴오버가 많았던 탓에 공격 흐름이 매끄럽지 못했고, 상대에게 역습의 기회를 제공하는 등 패배의 빌미를 제공했다.
이번 시즌 제임스 메이스와 김시래가 많은 턴오버를 기록하고 있다. 메이스는 평균 3.9개, 김시래는 3.2개다. 특히 야전사령관 김시래의 부진이 LG로서는 아쉽다. 많은 턴오버와 더불어 저조한 야투 성공률(32.7%)을 보이며 LG의 상승세에 쉽게 탄력을 붙여주지 못하는 상황이다.
현재 LG의 전력은 완전치 않다. 조성민이라는 걸출한 슈터가 합세하며 득점력 측면에서 다소 나아졌지만, 김종규의 부재로 온전한 효과를 기대할 수 없는 상황이다. 1차적 목표인 6강을 바라보고 있는 지금, 6위에 올라있는 인천 전자랜드 엘리펀츠와의 승차는 0.5로 크지 않다. 급한 마음을 버리고 차분히 맞춰나가는 과정이 필요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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