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최종편집일 2024-11-09 07: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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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패'와 '연패'의 맞대결, 누가 이길까?

기사입력 2008.04.02 14:33 / 기사수정 2008.04.02 14:33

이현석 기자



[엑스포츠뉴스=이현석] 지난 3월 29일 맞붙었던 전북 현대와 울산 현대가 '현대가 리턴 매치'를 갖는다. 

이번엔 전북의 안방인 '전주성'에서 경기를 펼친다. 시즌 4연패의 부진을 겪고 있는 전북과, 4경기 무패 행진을 벌이고 있는 울산의 2번째 대결. 과연 이번엔 어떨까?

전북은 연패 사슬을 끊기 위해 최선을 다하겠다는 모습이다. 전북은 지난 3월 9일 K-리그 개막이후 단 1점의 승점조차 따내지 못한 채 부진을 이어가고 있다. 시즌 전 '우승후보'로 지목될 만큼 오프시즌에서 활발한 선수영입을 한 것치고는 기대치에 밑돌고 있다.

반면, 울산도 물러서지 않겠다는 입장이다. 시즌전 우승후보로 지목되긴 했지만, 이적시장이 조용했던 울산은 특별한 보강선수 없이 4경기 무패행진을 이어나가고 있다.

불안한 전북 vs 안정된 울산

전북의 올 시즌 가장 큰 문제점은 '조직력'이다. 주전 11명 중 4명에 달하는 선수가 이번 시즌이 시작되기 전 영입된 선수들이다. 이렇다 보니, 전북 특유의 '조직력 축구'가 발휘되지 못하고 선수 간의 호흡문제가 발생하게 되었다.

특히, 시즌 전 기대를 한몸에 받은 조재진은 아직 팀 전력에 녹아들지 못하는 모습을 모이며, 전북의 공격진에서 겉도는 모습을 보였다.

이에 반해 울산은 주전의 1~2명을 제외하곤, 전부 작년 시즌부터 발을 맞춰 온 선수들이다. 그렇다 보니, 특유의 김정남식 '자율축구'에 선수들의 조직력이 더해지면서 시즌 초반 4경기 2승 2무 6득점 2실점이라는 좋은 출발을 보여주고 있다.

다시 한 번 친정팀에 비수를?

지난번 울산과 전북의 경기에선 염기훈과 임유환이 각각 후반 4분과 38분에 친정팀의 골망을 흔들었다. 특히, 두 선수는 지난 7월 트레이드되면서 유니폼을 갈아입은 묘한 인연을 가지고 있다. 이밖에도 양팀에는 박동혁(울산) 김형범, 제칼로, 정경호(이하 전북) 등 친정팀을 공포에 빠트릴 만한 선수가 있다. 과연 이번엔 어떤 선수가 좋은 활약으로 자신의 친정팀을 무너트릴까?

지난 경기의 에이스들, 이번엔?

이번 시즌 광주에서 전역한 최무림은 경기당 0.5의 실점율을 보이며 김영광이 징계로 잠시 비운 골문을 든든하게 메워주고 있다. 특히, 지난 3월 29일 전북과의 경기에서 조재진, 김형범, 제칼로의 수많은 슈팅을 몸으로 막아내며, 골보다 더 값진 '슈퍼 세이브'를 보여주었다. 경기 후 팀 관계자들은 물론 팬들까지 팀 승리의 1등 공신이라고 뽑을 만큼 좋은 활약을 보여주었다.

울산에 '최무림'이라는 방패가 있다면, 전북에는 '김형범'이라는 창을 가진 마법사가 있다. '오른발의 마법사'라고 불릴 만큼 오른발에 관해선 국내 최고급의 실력을 보여주는 김형범의 진가는 울산전에서도 빛났다. 김형범은 자리를 수시로 바꿔가며, 울산 수비의 혼란을 가져왔고, 때때로 쏘는 슈팅과 프리킥은 울산의 골문을 위협하기에 충분했다.



이현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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