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최종편집일 2024-11-22 23: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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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지개 켜는' 이종현, 신인왕과 팀 성적 모두 잡을까

기사입력 2017.02.01 16:41 / 기사수정 2017.02.01 16:41

채정연 기자

[엑스포츠뉴스 채정연 인턴기자] '괴물 신인' 이종현이 신인왕과 더불어 모비스의 반등까지 이뤄낼까.

누구보다 많은 기대를 받았다. 대학농구리그를 모교인 고려대학교 천하로 만들었고, 프로선수가 아님에도 국가대표로 나섰다. 지난해 열린 신인 지명 드래프트에서 이종현의 1순위 지명 예측을 부인한 사람은 드물었다. 천운이 따랐던 울산 모비스 피버스가 첫 번째 지명권을 가졌고, 이종현은 모비스 유니폼을 입었다.

신인 BIG3로 함께 주목받았던 최준용(SK),강상재(전자랜드)보다 늦게 출발했다. 오른쪽 발등 피로골절 부상 때문이었다. 재활을 하며 몸을 만들었고, 3개월의 공백기 끝에 데뷔전을 치렀다. 지난달 25일 서울 삼성 썬더스와의 경기에 나섰던 이종현은, 그러나 2득점 5리바운드 2어시스트에 그쳤다. 기대치의 근처에도 가지 못할 초라한 성적이었다.

그러나 다음 경기에서 이종현은 펄펄 날았다. 27일 창원 LG 세이커스전에서 함께 국가대표로 뛰었던 센터 김종규와 맞붙었다. 득점은 물론, 적극적인 리바운드와 더불어 여러차례 블록까지 성공하며 진가를 드러냈다. 이날 이종현은 24득점 18리바운드 5블록 2어시스트를 기록했다. 김종규를 상대로도 전혀 주눅들지 않았고, 자신의 장점을 십분 활용해 모비스가 연장 끝 승리를 거머쥐는데 크게 기여했다. 부산 KT와 치렀던 3번째 경기에서도 12득점 5리바운드 3어시스트를 올리며, LG전 만큼은 아니지만 자신의 몫을 해냈다. 

시즌 초 신인왕 레이스는 최준용의 독주였다. 팀 동료 김선형과 함께 찰떡궁합을 과시하며 SK 공격의 활로를 뚫었다. 최준용이 부상으로 코트를 잠시 비운 사이, 묵묵히 경험을 쌓고 있던 강상재가 두각을 드러냈다. 그리고 '부동의 1순위' 이종현이 돌아오며 신인왕 레이스는 다시 미궁 속으로 빠졌다. KBL에 서서히 적응해가고 있는 이종현이 신인왕과 더불어 소속팀 모비스의 반등에 기여할지 농구팬들의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lobelia12@xportsnews.com / 사진=KBL 제공

채정연 기자 lobelia12@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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