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엑스포츠뉴스 황성운 기자] 57.1% vs 30.0%. 100% vs 46.2%. 3점슛과 자유투 성공률에서 승부가 갈렸다. 두 팀 모두 만족스러운 경기는 아니었지만, 섬세함에서 앞선 SK가 승리를 가져갔다. 전자랜드는 2168일 만에 SK전 5연승에 도전했지만, 실패로 돌아갔다. SK는 지독한 악연의 고리를 끊어냈다.
서울 SK 나이츠는 29일 오후 인천삼산실내체육관에서 열린 2016-2017 KCC 프로농구 5라운드 인천 전자랜드 엘리펀츠와의 원정경기에서 76-71로 승리했다. 이날 승리로 SK는 시즌 12승째(22패)를 올렸다. 전자랜드는 17승 17패를 기록, 이날 승리를 거둔 울산 모비스 피버스와 공동 5위를 마크하게 됐다.
이날 SK의 승리는 김선형이 만들었다. 특히 경기 막판, 김선형은 자칫 내줄뻔 했던 경기 분위기를 되찾아오는 3점슛을 성공시켰다. 또 종료 37초를 남겨두고 드리블로 상대 골밑을 헤집었고, 골밑 슛과 추가 자유투까지 얻어내며 확실한 승기를 가져왔다.
1~2쿼터, SK는 김선형을 비롯해 제임스 싱글톤, 테리고 화이트, 최준용 등 주전들의 고른 활약이 돋보였다. 2쿼터 중반 잠시 역전을 허용하기도 했지만, SK는 막판 3점슛을 포함한 싱글톤의 연속 득점으로 점수차를 벌렸다.
싱글톤이 11점으로 공격을 이끌었고, 최부경 최준용이 7점으로 힘을 보탰다. 여기에 화이트 5점, 김선형 6점 등 모든 선수들이 고른 활약을 펼쳤다. 특히 SK는 전반에만 7개 자유투를 얻어내 100% 성공시키며 착실하게 점수를 늘려갔다.
반면 전자랜드는 빅터가 10점, 박찬희 정병국 7점으로 분전했으나 나머지 선수들이 다소 부진했다. 특히 3점슛 11개 시도해 단 2개 성공에 그치며 아쉬움을 샀다. 자유투에서도 6개 중 2개만을 넣었다.
3~4쿼터 역시 전반과 비슷한 양상으로 흘러갔다. 3쿼터 중반, 전자랜드는 연이은 속공으로 템포를 높이며 2점차로 점수를 좁혔다. 잠시 당황한 SK는 계속 공격에서 실패했고, 턴오버까지 이어졌다. 커스버트 빅터가 3쿼터 9득점으로 시즌 개인 최다 3쿼터 득점을 올리며 전자랜드의 반격을 이끌었다.
특히 4쿼터 2분 44초를 남겨두고 박찬희의 패스를 받은 강상재가 3점슛을 성공시키면서 64-65로 전자랜드가 드디어 역전에 성공했다. 하지만, 이 같은 승기는 아주 잠시였다. 점수를 좁힐 수 있었지만, 그때마다 실수가 나왔다. 쉬운 찬스도 놓치면서 분위기를 확실하게 가져오는 데 실패했다.
그러는 사이 김선형이 3점슛으로 다시 분위기를 가져왔다. 또 종료 37초를 남겨두고 상대 골밑을 헤집은 김선형이 골밑 슛으로 골망을 흔들었고, 추가 자유투까지 얻어내며 점수차를 6점차로 벌렸다. 김선형의 장점이 제대로 빛을 내며 승기를 잡았다. 막판 전자랜드가 파울 작전을 활용했으나, 이날 SK는 자유투 성공률 100%를 기록하며 최종 76-71로 승리했다.
이날 SK는 화이트(19득점 5리바운드), 최준용(12득점 10리바운드), 김선형(14득점 7어시스트), 싱글톤(15득점 6리바운드) 등 4명의 선수가 두 자릿수 점수를 올리며 고른 활약을 펼쳤다. 16개 자유투를 모두 득점으로 연결했다. 중요한 순간마다 터진 3점슛에서도 14개 중 8개를 성공시키며 전자랜드를 압도했다.
반면 전자랜드는 빅터가 24득점 11리바운드, 정효근이 17득점, 박찬희가 11득점 11어시스트로 분전했지만, 아이반 아스카가 4득점으로 부진했다. 또 13개 자유투 중 6개만 성공시키는 저조한 성공률로 아쉬움을 샀고, 3점슛 성공률 역시 33.3%(7/21)에 불과했다.
jabongdo@xportsnews.com / 사진=박지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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