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엑스포츠뉴스 김주애 기자] 세기의 커플 비와 김태희의 결혼이 007 첩보작전을 방불케한다.
비와 김태희는 지난 17일 갑작스레 결혼을 발표했다. 5년이라는 긴 시간 동안 연애를 이어온만큼 두 사람이 언제 결혼하게 되는지는 늘 대중의 관심이었다.
이러한 관심을 의식한 듯 비-김태희 커플은 결혼식을 암암리에 진행해왔다. 소속사 직원들도 17일 오전 결혼 소식을 알게 됐을 정도. 결혼 일자 역시 명확하지 않아 1월 19일, 2월 19일로 나눠 보도됐다.
누구보다 화려한 결혼식을 할 거라 생각됐던 두 톱스타의 결혼식이 이렇게 비밀리에 진행되는 건 어수선한 현 시국을 반영한 것으로 보인다. 비는 팬들에게 전하는 자필 편지를 통해 "결혼식과 시간은 현재 시국이 불안정하고 경제적으로 어려운 시기에 최대한 조용하고 경건하게 마무리하고자 합니다"라고 전했으며, 김태희 역시 "현 시국이 불안정하고 경제적으로 어려운 시기이기에 양가 부모님들과 가족분들만 모시고 작고 뜻깊게 결혼식을 올릴 예정"이라고 말했다.
이에 두 사람의 결혼식 시간 및 장소는 일급비밀로, 정확한 장소는 결혼식에 참석하는 사람들에게도 19일 오전 공지되는 상황. 다만 김태희와 비는 독실한 천주교 신자로 '성당'에서 결혼식을 할 것이라는 것만 알려졌다.
▲ 김태희가 다니는 것으로 알려진 옥수동성당
취재진들은 모든 가능성을 열어두고 비-김태희 커플의 결혼을 취재하기 위해 서울 성당 곳곳에 포진해있다. 김태희가 다니는 것으로 알려진 옥수동 성당과 목요일에 혼인성사를 할 수 있는 명동성당 파밀리아 채플이 유력 후보로 알려져있다.
옥수동 성당은 원래 토요일만 혼인미사를 접수받는 성당이지만, 김태희와 비의 결혼에는 예외를 둘 수도 있을거라는 가정. 이에 다수의 취재진들이 이날 오전부터 성당 주위에서 취재 열기를 불태우고 있다.
▲ 김태희가 다니는 것으로 알려진 옥수동성당
하지만 비-김태희 커플이 조용한 결혼식을 원하는만큼 모두의 예상을 뒤엎은 의외의 성당에서 결혼식을 할 수도 있다는 추측도 존재한다.
한편 비-김태희 커플은 결혼식 후 의례적으로 신혼여행을 가는 다른 부부들과 달리 당장 신혼여행을 가지는 않을 것이라고 밝혔다. 자녀 역시 혼인 후 천천히 계획할 예정이다.
savannah14@xportsnews.com / 사진 = 엑스포츠뉴스 DB, 박지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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