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엑스포츠뉴스 = 잠실 실내, 박종규 기자] 동부의 8연승을 저지한 삼성의 원동력은 팀워크였다.
서울 삼성은 23일 원주 동부와 홈경기에서 두터운 선수층으로 체력싸움에서 앞서며 88-84의 짜릿한 승리를 이끌어냈다. 결승 3점포를 터뜨린 강혁과 트리플타워의 활약도 중요했지만 벤치에 있던 선수들도 힘을 보탠 덕분에 동부를 물리칠 수 있었다.
경기 후 삼성 안준호 감독은 "올스타 휴식기(2월 3일까지) 이전에 체력을 소진하려고 했다" 라며 치열한 접전의 이유를 밝혔다. "동부는 높이가 있지만 포인트 가드가 한명(표명일)밖에 없는게 약점" 이라고 말해 삼성의 풍부한 가드진의 덕을 보았음을 드러냈다. 이날 경기 전 계획을 "가로채기보다는 공격시간 지연으로 동부를 급하게 만드는 것이었다" 라고 밝힌 안감독은 "역시 앞선에서 수비가 주효했다" 라고 말했다.
강혁의 결승 3점슛에 대해서는 "경험이 많아 마지막 순간에 투입했다. 3분을 쉬고 들어갔기 때문에 도움이 되었다" 라고 말헀다.
안감독은 이어 "5라운드에 이르기까지 높이의 농구에서 빠른 농구로 전환하는 과도기에서 선수들이 이기는 법을 스스로 터득했다. 수비와 리바운드에서 자신감을 가져 팬들에게 깔끔하고 멋있는 농구를 보여주고 있는 것 같다" 고 밝혔다. 마지막으로 안감독은 "이규섭 강혁 외에 누구든지 득점이 가능하다. 팀워크는 선택이 아니라 필수다" 라는 말을 남기고 인터뷰실을 떠났다.
1주일이 넘는 휴식기를 거치면 삼성은 얼마나 더 빠른 농구를 구사할까. 휴식 중에도 삼성의 전 선수들은 땀흘려 남은 경기를 대비하리라 전망된다.
편집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