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최종편집일 2024-11-15 11: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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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XP인터뷰③] 강홍석 "고창석 존경해…유명해져도 똑같은 배우"

기사입력 2016.11.19 14:28 / 기사수정 2016.11.19 14:33


[엑스포츠뉴스 김현정 기자] (인터뷰②에 이어) 강홍석은 롤라의 유쾌한 에너지를 닮았다. 

웃는 얼굴로 인터뷰 장소에 등장한 그는 자신의 이야기를 솔직하게 털어놓으며 화기애애한 분위기를 이끌었다. “기자회견 같다”고 너스레를 떠는 모습이 어딘지 롤라와 비슷해 보인다. 

“저는 완전 긍정적이에요. 뭐든지 유쾌하고 긍정적으로 살아가는데 포인트를 둬요. 가면 갈수록 그러기가 쉽지는 않은데 최대한 그러려고 노력 중이에요. 평소에 과묵하고 조용히 있는 걸 좋아하는데 누군가를 만날 때 일부러 목소리톤을 높여요. 긍정적인 에너지를 뿜어야 밝아지니까요. 많은 사람이 평소 모습 보고 되게 조용하다고 놀라요.” 

평상시에는 조용하지만 ‘킹키부츠’에서는 180도 바뀐다. 그만큼 그를 몰입하게 하는 작품이다. 여기에는 초연, 재연에 함께했던 배우들과의 팀워크도 한몫한다. 강홍석은 “배우들과 너무 친하다”며 거듭 애정을 드러냈다. 

“니콜라를 맡은 신의정은 대학 동기고 친해요. 한참 선배이고 ‘렌트’ 때부터 보러 다니고 했는데 너무 잘돼 보기 좋았어요. 이번에는 그 친구가 ‘이번 작품을 통해 잘돼서 기분 좋았다’고 하더라고요. (이)지훈이 형은 잘생기고 어릴 때부터 연예인을 해서 새침데기일 줄 알았는데 아니었어요.

정성화 형은 정말 좋은 배우예요. 말장난으로 코미디를 하는 사람도 있고 진정성 있게 하는 사람이 있는데 후자예요. 상황을 만들고 앞부터 뒤까지 코미디를 연결하는 능력이 정말 대단하죠. 동생에게 배울 게 있으면 주저 없이 물어보고 최선을 다하는 노력파이기도 해요. 

고창석 형은 제가 2008년 ‘영화는 영화다’로 데뷔할 때 처음 봤어요. 그 작품으로 유명해지셨고 나중에 영화로 더 유명해지셨어요. 하지만 달라진 게 하나도 없어요. 그래서 좋아하고 존경해요. 닮고 싶고 존경하는 배우라서 결혼할 때 주례를 형에게 부탁했어요."

그의 입에서 ‘킹키부츠’, 그리고 배우들에 대한 애정과 칭찬이 마르지 않았다. 그는 “다음에도 ‘킹키부츠’를 무조건 하고 싶다. 20년, 30년도 더 하고 싶다. 평생 행복할 작품”이라며 미소 지었다. 

강홍석의 첫 뮤지컬은 DJ DOC의 노래로 만든 창작 뮤지컬 ‘스트릿 라이프’였다. 서울예대 선배이자 뮤지컬 배우인 정원영의 권유로 오디션을 봤고 그렇게 뮤지컬계에 발을 들였다.

“그전에는 서울예대에 김우형, 조정석, 계원예대의 주원 등 훈남들이 하는 직업인 줄 알았어요. 그러다 의형제처럼 지낸 원형이 형이 세 번이나 설득해서 오디션을 보게 됐어요. 그때 연출님이 학교까지 오셨는데 제게 ‘넌 뮤지컬에 특화된 친구다. 지금은 클래식이 많지만 팝의 시대가 올 거다’라고 하셨어요. 이후에 정말 팝 뮤지컬이 많아져서 놀랐죠.

‘스트릿 라이프’는 뮤지컬 첫 작품이어서 너무 행복했어요. 한국에서는 신인들 위주여서 객석점유율이 부족했는데 일본에서 초신성과 함께했을 때는 100% 매진됐어요. 하는 동안 너무 재밌게 했죠.” 

필연처럼 뮤지컬 배우가 된 그는 관객들이 보는 무대 위에서 땀을 흘리며 최선을 다하고 싶다고 했다. 땀이 나도록 그 순간만큼은 모든 걸 쏟을 줄 아는 배우가 되는 게 강홍석의 목표다. 

“내년에 많은 뮤지컬 라인업들이 없어져서 안타까워요. 저도 그렇고 많은 친구도 그렇고 다양한 장르의 작품이 생긴다면 좋을 것 같아요. 회사에서 다양한 작품을 많이 만들어줬으면 해요. 최선을 다해서 관객을 만나고 열심히 땀을 흘리고 싶어요.

사실 어떤 배우로 살아갈지는 고민을 많이 하는데 정리는 안 됐어요. 그냥 저 친구가 왜 땀을 흘리는지, 왜 저렇게 땀이 많이 나는지 이유가 있겠지 라고 생각해줬으면 좋겠어요. 그냥 이야기하고 노래만 부르는데 땀을 뻘뻘 흘리거든요. 그만큼 제가 다 쏟아 붓는 것 같아요. 그런 배우로 남았으면 좋겠어요.” 

khj3330@xportsnews.com / 사진 = 서예진 기자

[XP인터뷰①] '킹키부츠' 강홍석 "여장 즐거워…섹시하려고 노력했죠" 
[XP인터뷰②] 강홍석 "브로드웨이 진출? 언젠가는 하고 싶어요"

김현정 기자 khj3330@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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