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엑스포츠뉴스 양재, 조은혜 기자] 한국 여자농구의 미래를 책임질 신인 선수들의 선발이 완료됐다. 국가대표 출신 '최대어' 박지수(18,분당경영고)는 KB스타즈의 품에 안겼다.
17일 서울 더케이호텔에서 2017 한국여자농구연맹(WKBL) 신입선수 선발회가 개최됐다. 이날 고교 졸업 예정자 12명, 대학 선수 12명, 실업 선수 2명 등 총 26명의 선수가 드래프트에 참가했다. 지난 2015-2016 정규리그 순위 연순에 따라 KDB생명이 28.6% 확률, 신한은행 23.8%, 삼성생명 19%, KB스타즈 14.3%, KEB하나은행 9.5%, 우리은행 4.8%의 확률로 추첨이 진행됐다.
지명권 순서 추첨 결과 KB 스타즈의 검은색 구슬이 나오면서 1순위 지명권을 얻었다. 이어 삼성생명의 구슬이 나왔고, 이후 4.8% 확률에도 불구하고 우리은행이 3순위 지명권을 얻었다. 이어 KDB생명, 신한은행, KEB하나은행 순으로 지명권을 얻었다.
KB스타즈의 선택은 단연 분당경영고 박지수였다. 박상관 전 명지대 농구부 감독의 딸이기도 한 분당경영고 센터 박지수는 195cm의 큰 신장과 함께 기량을 갖춘 선수로, 2013년 U19 세계여자농구선수권대회 국가대표를 거쳐 2016 여자농구 국가대표로 활약하기도 했다. 2016년도 출전 대회 기준 12경기 출전해 평균 7.8득점 10.8리바운드 1.1어시스트를 기록했다.
이번 드래프트는 '박지수 드래프트'라고 불릴 정도로 박지수가 어느 팀의 선택을 받을 지가 가장 큰 관심사였다. 1순위 지명권을 얻은 팀이 박지수를 지명하는 것은 당연하게 여겨졌다. 검은색 KB스타즈 안덕수 신임 감독은 KB스타즈의 검은색 공이 나오자 환호를 불렀고, 역시나 박지수의 이름을 호명했다. KB스타즈는 박지수의 이름이 새겨진 유니폼을 미리 준비해 놀라움을 안기기도 했다.
한편 KB스타즈에 이어 지명권을 얻은 삼성생명은 인성여고의 이주연을 택했다. 171cm의 포워드 이주연은 지난해 U19 대표팀과 올해 U18 대표팀을 거쳤다. 예상보다 높은 순위를 얻은 우리은행은 분당경영고 나윤정을 지명했다. 나윤정은 175cm의 포워드로, 2016 U18 대표팀을 거쳐 올해 출전 대회에서는 21경기에 나와 평균 17.1득점 4.6리바운드 0.7어시스트의 성적을 올렸다.
KDB생명은 1라운드에서 이주연과 함께 2015 U19 대표팀, 2016 U18 대표팀을 지낸 분당경영고 차지현을 선택했다. 신한은행은 삼천포여고 한엄지를, KEB하나은행은 1라운드에서 유일하게 대학 선수인 수원대 박찬양을 지명했다.
2라운드에서는 하나은행이 삼천포여고 포워드 김미연, 신한은행이 수피아여고 이혜미를 택했다. KDB생명은 광주대 우수진을, 우리은행은 수원대 박시은을 지명했다. 삼성생명이 숙명여고 김민정을 지명한 데 이어 KB스타즈는 효성여고 가드 이소정의 이름을 불렀다. 3라운드에서는 KB스타즈 수원여고 박유진, 신한은행 삼천포여고 강예림, KEB하나은행 수피아여고 최세영 세 명의 이름이 불렸다. 4라운드는 모든 팀이 지명을 포기했다.
▲ 2017 WKBL 신입선수 선발 명단
-KB스타즈 : [1R] 분당경영고 박지수(C) [2R] 효성여고 이소정(G) [3R] 수원여고 박유진(G,F) [4R] -
-삼성생명 : [1R] 인성여고 이주연(F) [2R] 숙명여고 김민정(F,C) [3R] - [4R] -
-우리은행 : [1R] 분당경영고 나윤정(F) [2R] 수원대 박시은(G) [3R] - [4R] -
-KDB생명 : [1R] 분당경영고 차지현(G) [2R] 광주대 우수진(F) [3R] - [4R] -
-신한은행 : [1R] 삼천포여고 한엄지(F,C) [2R] 수피아여고 이혜미(G,F) [3R] 삼천포여고 강예림(F) [4R] -
-KEB하나은행 : [1R] 수원대 박찬양(C) [2R] 삼천포여고 김미연(F) [3R] 수피아여고 최세영(G) [4R]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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