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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이란] 슈틸리케 감독 "월드컵 진출, 지금처럼 하면 어렵다"

기사입력 2016.10.12 00:58 / 기사수정 2016.10.12 12:21

조용운기자 기자


[엑스포츠뉴스 테헤란(이란), 조용운 기자] "지금처럼 하면 월드컵 진출 어렵다."

울리 슈틸리케 감독이 이끄는 한국은 11일(한국시간) 밤 이란 테헤란의 아자디 스타디움에서 2018 러시아월드컵 아시아 최종예선 4차전 이란과의 맞대결에서 0-1로 패배했다.

이날 한국은 이란의 공세 속에 수비 불안을 잇따라 노출하면서 전반 25분 실점을 허용했다. 아즈문은 레자이안의 측면 패스에 가볍게 발을 갖다 대며 골을 만들었고, 이 골은 이날 경기의 유일한 골로 기록됐다. 결국 한국은 지난 1974년부터 치러진 이란 원정 7경기에서 2무 5패를 기록하며 이란 원정 무승 징크스를 깨지 못했다. 

경기를 마친 뒤 슈틸리케 감독은 "오늘 더 잘한 팀이 승리했다. 인정하는 것이 마음 아프다. 전반 30분 동안의 모습은 실망스러웠다. 후반 균형이 맞아졌지만 전반 30분을 극복못했다"고 복기했다.

이어서 그는 "오늘 이란이 전체적으로 강하게 나왔다. 일대일로 붙으면 우린 쓰러졌다. 세컨볼도 이란이 따냈다. 자신감이 떨어질 수밖에 없었다. 이란의 피지컬에 고생했는데 이곳에서 한번도 이기지 못했다는 것은 근본적인 원인이 있다"며 "이란 피지컬보다 약한 것은 플레이로 극복했어야 했는데 앞으로 더 많은 노력이 필요하다. 유소년 단계부터 이뤄져야 한다"고 강조했다.

슈틸리케 감독은 "이란이 득점한 이후에 우리가 살아나긴 했는데 후반에 다시 처졌다. 김신욱 투입에도 효과가 없었다. 피지컬 차이인지 또다른 문제가 있는지 나 역시 궁금하다"며 이란과의 악연에 대해 이야기했다.

공격진의 문제에 대해서도 짚었다. 슈틸리케 감독은 "크로스 패스 모두 좋았어야 했는데 우린 그러지 못했다. 카타르의 세자스티안 소리아와 같은 공격수가 없었다"며 "모든 부분에서 열세였다. 장기적인 문제인데 지금은 단기적으로 월드컵에 나가야 한다. 그러나 지금처럼 하면 어렵다"고 역설했다.

puyol@xportsnews.com / 사진=엑스포츠뉴스

조용운기자 puyol@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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