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이란 현지 리뷰] '답답함 연속' 한국, 무용지물 공격진

[엑스포츠뉴스 테헤란(이란), 조용운 기자] 아자디 징크스를 깨겠다는 출사표를 던진 대한민국 축구 대표팀이 공격에서 무력한 모습을 보여주며 실망스러운 모습을 보였고 결국 패배를 당했다.  

한국은 11일(한국시간) 이란 테헤란에 위치한 아자디 스타디움에서 열린 2018 국제축구연맹(FIFA) 러시아 월드컵 아시아 최종예선 A조 4라운드 이란과의 맞대결에서 0-1로 패했다.

대한민국 대표팀은 42년간 이어진 무승 아자디 징크스를 깨기 위해 초반부터 달아오른 아지디 스타디움의 열기를 누르며 차분하게 경기를 치렀다. 공격진들은 섣불리 나서지 않으며 이란의 실수를 노렸고 그에 따른 수비 뒷 공간을 활용하려는 모습을 보였다. 

하지만 대표팀은 이렇다 할 찬스를 얻지 못했고 전반 25분에 사르다르 아즈문에게 선제골을 허용했다. 선제골을 허용하자 한국은 공격적으로 나서며 이란의 골문을 공략했다. 하지만 이란의 밀집 수비에 막히며 찬스를 얻는 데 실패했다. 특히 오른쪽과 왼쪽에 있던 이청용과 손흥민은 전반 내내 사이드에서 수비에 막히며 아무런 활약을 보이지 못했다.

전반전에 이란에 리드를 내준 울리 슈틸리케 감독은 후반 시작하자 마자 한국영을 빼고 왼쪽 풀백 홍철을 투입해 변화를 줬다. 따라서 오른쪽 풀백으로 위치했던 장현수가 수미형 미드필더로 자리를 옮겼고 왼쪽 풀백에 위치한 오재석이 자신의 포지션인 오른쪽 풀백으로 이동했다.

공격적인 풀백인 홍철이 들어오자 대표팀은 후반 초반부터 흐름을 가져오며 동점골을 위한 움직임을 가져갔다. 하지만 그 흐름은 얼마 가지 못했고 이란에 흐름을 내주며 경기를 어렵게 가져갔다. 

따라서 슈틸리케 감독은 부진했던 이청용을 대신해 김신욱을 투입해 원톱에서의 변화를 택했다. 원톱 변화를 시도했지만 대표팀은 이후에도 찬스를 만드는 데 애를 먹었다. 오히려 집중력을 잃어버리며 위기를 허용했다. 이후 슈틸리케 감독은 구차철을 투입하며 공격진에서 새로운 변화를 모색했다. 하지만 이후에도 결정적인 찬스는 나오지 않았고 결국 무기력한 패배를 당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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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용운기자 puyol@xports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