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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이란] '아자디 악연' 한국, 이란에 0-1 패배…이란전 42년 무승

기사입력 2016.10.11 21:26 / 기사수정 2016.10.12 02:46

조용운기자 기자


[엑스포츠뉴스 테헤란(이란), 조용운 기자] 한국에게 아자디의 악연이 계속됐다.

한국은 11일(한국시간) 밤 이란 테헤란의 아자디 스타디움에서 이란과 2018 러시아월드컵 아시아 최종예선 4차전 이란과의 맞대결에서 0-1로 패배했다. 지난 1974년부터 이란 원정 2무 4패를 기록하고 있던 한국은 이날 최종예선 A조 1위 자리를 걸고 이란과 맞붙었다.

이날 한국은 원톱으로 지동원을 세웠고, 손흥민, 김보경, 이청용이 뒤를 받쳤다. 기성용과 한국영이 허리를 지킨 가운데, 오재석, 김기희, 곽태휘, 장현수가 포백 라인을 구축했다. 골키퍼 장갑은 김승규에게 돌아갔다.

시작부터 이란은 적극적인 공세를 펼쳤고, 한국은 잇따라 실점 위기를 잘 넘겼다. 전반 6분 김보경의 파울로 프리킥 찬스를 잡은 이란은 데자가의 프리킥으로 찬스를 이어갔고, 이후 중앙으로 찔러 레자이안의 패스를 받아 푸랄리간지가 골망을 갈랐지만, 득점 직전 레자이안의 오프사이드가 선언됐다.

전반 10분 하지살피의 패스를 받은 지한바크시가 슈팅을 날렸지만, 골문 위로 넘어가면서 점수로 연결되지 않았다. 전반 16분 이란은 다시 잡은 프리킥 찬스에서 모하미디의 공을 받은 지한바크시가 슈팅을 날렸지만 역시 크로스바를 넘어갔다.

계속된 이란의 공세 속에 한국은 좀처럼 공격의 활로를 찾지 못했고, 전반 25분 선취점을 허용했다. 왼쪽 측면에서 돌파해온 레자이안이 오른발로 크로스를 올렸고, 아즈문이 원터치로 슈팅을 날리면서 골로 연결했다.

선취점을 낸 이란은 공세를 끝내고 전반 내내 수비에 집중하기 시작했고, 한국은 전반을 0-1 뒤진 상태로 마쳤다.

후반 한국은 한국영을 빼고 홍철을 투입하며 수비진에 변화를 꾀했다. 그러나 이란의 공세에 계속해서 실점 위기에 몰렸다. 후반 9분 지한바크슈과 후반 11분 하지사피의 슈팅이 이어졌지만, 골로 연결되지 않았다. 후반 18분 아미리가 날카로운 슈팅을 날렸지만, 김승규가 잘막아내면서 한국은 추가 실점 위기를 벗어났다.

한국은 김신욱과 구자철을 잇따라 투입하며 분위기 쇄신을 노렸지만, 공격은 좀처럼 풀리지 않았다. 이란 골문 근처에 다가가도, 마지막 한 방이 끝내 터지지 않았고, 결국 한국 대표팀은 이란 원정 5패 째를 당했다.

puyol@xportsnews.com / 사진=엑스포츠뉴스

조용운기자 puyol@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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