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엑스포츠뉴스 테헤란(이란), 조용운 기자] 울리 슈틸리케(62) 축구대표팀 감독이 이란 원정의 변수로 심판 판정을 들었다.
수적열세 속에 카타르와 혈전을 펼친 한국 축구대표팀이 13시간의 장거리 비행 끝에 이란에 입성했다. 슈틸리케 감독을 비롯한 한국 축구대표팀이 8일 오전(한국시간) 테헤란의 이맘호메이니국제공항을 통해 이란에 도착했다.
한국은 오는 11일 아자디 스타디움에서 이란과 2018 러시아월드컵 아시아 최종예선 4차전을 치른다. 현재 한국은 2승 1무(승점 7점)로 이란에 골득실에서 밀려 2위에 올라있다. 한국이 이란 원정서 승리하면 선두 탈환을 물론 9회 연속 월드컵 본선 진출에 다가선다.
결전지에 도착한 뒤 취재진을 만난 슈틸리케 감독은 "장거리 비행을 하느라 오래 걸렸다. 가능한 한번에 이란에 와서 잘 쉬고 준비를 하기 위해 빠듯하게 이동했다"면서 "각오가 색다르다"고 말했다.
다음은 슈틸리케 감독 일문일답.
- 이란에 2년 만에 다시 왔는데.
"각오가 색다르다. 이란에 두 번째로 왔는데 처음에는 평가전이었다. 지금은 월드컵 최종예선인 만큼 각오가 많이 다를 것으로 본다."
- 이란으로 오는 비행기 안에서 분주하던데.
"한번 소집에 2경기를 치러야 해 일정이 빠듯하다. 시간을 짜내 이란의 최근 경기를 봤다. 이란의 플레이 특성을 파악하는데 주력했다."
- 눈에 들어온 이란의 장점이 있다면.
"조직력이 우수하다. 개인 경합 때 굉장히 강하게 들이받는 스타일이기에 선수들에게 밀리지 말 것을 주문해야 할 것 같다. 몸싸움이 아주 중요해졌다."
- 2년 전 슈틸리케 감독도 이란에 패했는데 설욕 여부는.
"지금은 월드컵 본선 과정에서 아주 중요한 승점 3점이 걸린 경기다. 항상 설욕한다는 생각을 먼저 하다보면 경기를 놓칠 수 있어 신중하게 접근해야 한다."
- 이란 원정은 유독 텃세가 심하다. 슈틸리케호도 2년 전 편파 판정에 울었는데.
"맞다. 무엇보다 심판이 가장 중요한 역할을 해줘야 한다. 한국과 이란이 붙는 경기는 분위기가 경직될 수밖에 없다. 이런 분위기 속에서 객관적으로 보는 심판이 배정되어야 한다. 우리에게도 부담이 되는 경기지만 선수들이 하나되면 이길 수 있다. 현재 선수단 상황은 충분히 좋기에 부담감을 이겨낼 것으로 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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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용운 기자 puyol@xports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