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엑스포츠뉴스 이종서 기자] 정경은(26, KGC인삼공사)-신승찬(22,삼성전기)이 '노메달' 위기의 한국 배드민턴을 구했다.
그동안 배드민턴은 한국의 '효자 종목'이었다. 1992년 바르셀로나 올림픽에서 배드민턴이 정식 종목으로 채택된 이후 한국은 꾸준히 메달을 획득해왔다. 2008년까지는 꾸준히 금메달을 배출했다. 그러나 2012년 런던올림픽에서 이용대-정재성의 동메달 한 개에 그친 배드민턴은 이번 올림픽에서도 잇따른 탈락으로 충격만 안겨줬다.
남자복식 '세계 1위' 이용대(28,삼성전기)-유연성(30,수원시청)조는 8강에서 탈락했고, 나머지도 4강 진출에 실패했다. 남자 단식 손완호와 여자단식 성지현도 8강에서 탈락해 메달 획득에 실패했다.
사상 첫 노메달의 위기. 정경은과 신승찬이 자존심을 지켜줬다. 준결승에서 세계 1위 마츠모토 미사키-다카하시 아야카(일본)에게 패배해 결승 진출이 좌절된 정경은-신승찬은 동메달 결정적에서 메달 획득에 도전했다.
상대는 '세계 2위'인 탕유안팅-유양(중국). 그러나 정경은과 신승찬은 경기 내내 이들을 압도했다. 1세트를 21-8로 가볍게 제압한 이들은 2세트에서도 강스매스를 잇따라 꽂아넣으면서 점수를 쌓아갔다. 결국 정경은-신승찬은 세트스코어 2-0(21-8, 21-17)으로 승리를 거두고 귀중한 동메달을 목에 걸었고, '효자종목' 배드민턴의 마지막 자존심을 지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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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종서 기자 bellstop@xports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