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엑스포츠뉴스 이종서 기자] 완패를 당했지만, 한국이 다음 경기에 대한 전망을 밝혔다.
이정철 감독이 이끄는 한국 여자배구대표팀은 13일(한국시간) 브라질 리우데자네이루 마라카나징요 체육관에서 열린 2016 리우올림픽 여자 본선 A조 4차전 브라질과의 맞대결에서 세트스코어 0-3(17-25, 13-25, 25-27)으로 패배했다.
1세트와 2세트 초반 한국은 브라질과 팽팽한 접전을 펼쳤다. 그러나 상대의 강서브에 리시브가 흔들렸고, 공격도 블로킹에 가로막혀 고전했다. 결국 잇따라 세트를 내줬다.
3세트 이정철 감독은 주포 김연경에게 휴식을 줬다. 그동안 김연경이 팀의 주포로서 체력적 부담이 큰 만큼 8강 진출이 확정된 가운데 무리시키지 않겠다는 전략이었다.
'에이스'가 빠졌지만, 한국은 곳곳에서 득점포를 가동하면서 공백을 채웠다. 박정아와 김희진은 활발하게 공격을 때려냈고, 3세트 초반 8-6으로 점수를 앞서 나갔다. 그러나 브라질의 강한 서브에 다시 리시브가 흔들렸고, 잇따라 점수를 허용하면서 14-19로 끌려갔다.
패색이 짙은 상황이었지만, 한국은 다시 한 번 힘을 냈다. 배유나의 득점 뒤 염혜선이 잇따라 서브로 상대 리시브를 흔들었고, 김희진의 블로킹 득점까지 이어지면서 18-19로 따라붙었다. 이후 브라질이 다시 점수를 냈지만, 김희진의 득점과 이재영의 서브 에이스가 이어지면서 21-21로 균형을 맞추는 데 성공했다.
팽팽한 시소게임 끝에 승부는 24-24 듀스로 향했다. 그러나 마지막 집중력이 아쉬웠다. 25-25 상황에서 범실이 이어졌고, 3세트와 함께 이날 경기를 내줬다.
비록 경기를 내줬지만 한국은 김연경이 휴식을 취하면서 14일 카메룬전에 최상의 컨디션으로 나설 수 있게 됐다. 아울러 김희진, 박정아, 이재영 등이 경기 감각을 끌어 올리면서 좀 더 다양한 공격을 전개할 수 있게 됐다. 또한 강호 브라질과 3세트 팽팽한 접전을 펼치면서 자신감까지 얻을 수 있었다. 한 세트도 잡지 못한 완패였지만, 그렇다고 '빈 손'은 아니었다.
bellstop@xportsnews.com / 사진 ⓒAFPBBNews=news1
이종서 기자 bellstop@xports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