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최종편집일 2024-11-23 08: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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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리우 줌인] 한국-온두라스, 두 달 전 모의고사 다시보기

기사입력 2016.08.11 13:17 / 기사수정 2016.08.11 13:17

조용운 기자


[엑스포츠뉴스 조용운 기자] 한국 올림픽 축구대표팀의 8강 상대가 온두라스로 확정됐다. 

신태용 감독이 이끄는 한국은 11일(한국시간) 멕시코와 브라질리아에서 치른 2016 리우올림픽 조별리그 최종전을 1-0으로 승리하며 조 1위로 8강에 올랐다. 

후반에 터진 권창훈의 한방에 힘입어 선두 자리를 굳게 지킨 한국은 D조를 2위로 통과한 '복병' 온두라스와 준결승 티켓을 놓고 맞붙는다. 온두라스는 우승후보로 평가받던 아르헨티나를 따돌리고 8강에 오른 만큼 저력이 있다는 평가다. 

한국과 온두라스는 낯선 상대가 아니다. 한창 올림픽을 준비하던 지난 6월 두 팀은 국내서 열린 4개국 친선대회를 통해 한 차례 맞붙었다. 

▲ 주전 아낀 한국, 절반은 드러낸 온두라스

그때만 해도 온두라스를 올림픽 본선에서 만난다는 생각은 하지 않았다. 신 감독도 온두라스전을 순전히 최종명단을 꾸리기 위한 시험대로 삼았다. 

당시 한국은 지금과 많이 다르다. 온두라스전에 출전했던 선발 선수 중 리우행에 성공한 이는 이찬동과 김민태, 김동준 골키퍼 셋이다. 후반 들어 황희찬과 박용우, 류승우, 정승현 등이 출전했지만 20분 남짓 뛰었을 뿐이다.

반면 온두라스는 주전급 5~6명이 포함돼 한국과 경기했다. 알란스 바르가스, 마르셀로 페레이라, 브라이언 아코스타 등의 수비수와 알버트 엘리스, 로멜 퀴오토, 안토니 로사노 등 공격자원이 모두 뛰었다. 신태용호로선 온두라스의 결정적인 사전 정보가 생긴 셈이다. 



▲ 답답했던 공격, 정답은 있었나

온두라스의 색깔은 분명했다. 한국을 맞아 스리백 전술을 통해 선수비 후역습으로 경기를 풀어나갔다. 수비진에 무게중심을 둔 온두라스는 안정감이 상당해 한국을 답답하게 만들었다. 후반 들어 문창진과 류승우, 황희찬이 투입되고도 시원한 장면을 만들지 못했다. 

대표팀은 그래도 2골을 터뜨렸고 높이와 스피드를 통해 온두라스의 골문을 열었다. 김현과 박인혁이 맡았던 힘과 높이는 와일드카드 석현준이 대체하기에 더욱 경쟁력이 좋아졌다. 그때도 드리블 돌파로 뒤흔들던 황희찬은 현재 컨디션이 더욱 좋아졌다.

▲ 실수는 곧 실점이다

당시 한국은 온두라스에 가까스로 2-2 무승부를 만들어냈다. 공격은 답답했고 수비에서는 실수가 나왔다. 온두라스는 한국의 세컨볼 집중력이 떨어진 점을 파고들어 2골을 터뜨렸다. 실수를 놓치지 않는 날카로움이 인상적이었다. 

이에 대해 신 감독은 수비 조직력의 부재를 실점 이유로 꼽았다. 지금은 올림픽 본선을 거치며 수비진의 호흡이 올라왔고 멕시코전 무실점으로 자신감을 얻었기에 충분히 해볼 만하다. 그래도 상대의 갑작스런 중거리 슈팅이나 좌우 크로스에 의존하는 공격에 대한 집중력을 꾸준히 가져가는 숙제가 있다. 



puyol@xportsnews.com / 사진=대한축구협회 제공

조용운 기자 puyol@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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