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최종편집일 2024-11-23 08: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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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리우 줌인] 새 역사 쓴 류승우, 피지전 '세부 스탯'

기사입력 2016.08.05 16:30 / 기사수정 2016.08.05 16:30

조용운 기자


[엑스포츠뉴스 특별취재팀] 류승우(23)는 재간둥이다. 발재간이 좋고 경기를 읽는 센스가 탁월하다. 자신이 볼을 쥐고 흔들기 좋아하는 류승우는 스피드 있는 움직임으로 공격 전지역을 파고든다. 

류승우의 장기가 리우올림픽을 수놓았다. 5일(한국시간) 브라질 사우바도르에 위치한 폰치 노바 아레나에서 피지와 올림픽 첫 경기를 치른 한국은 8-0으로 기록적인 승리를 따냈다. 

대승의 주역은 류승우였다. 4-3-3의 왼쪽 날개로 경기에 임한 류승우는 이날 3골 1도움을 올리며 대표팀이 기록한 득점의 절반을 책임졌다. 따지고 보면 류승우의 기여도는 더욱 커진다. 전반에 골로 연결되지 않은 한 번의 페널티킥도 류승우가 만들어낸 것이고 후반 32분 석현준이 뽑아낸 여섯 번째 골도 류승우의 슈팅이 골키퍼에 막혀 나온 것이 초석이 됐다. 

단순히 공격포인트만 많이 올린 것이 아니다. 경기 후 축구 경기 분석 데이터를 발표한 '스탯티즈'에 따르면 류승우는 양팀 통틀어 세 번째로 많은 볼터치(63회)를 기록했다. 앞선 장현수(94회)와 이창민(89회)에 비하면 적은 수치지만 상대적으로 수비가 더 밀집한 위치에 머물면서도 볼을 많이 소유한 것은 의미가 있다. 공격의 마무리 시점과 풀어가는 시점 모두 류승우의 발이었던 셈이다. 

더불어 손흥민과 석현준 등 공격 자원이 더욱 많이 투입된 후반에도 전반과 비슷한 볼터치를 보여주고 오히려 패스 성공률(73%→82%)이 오른 부분은 눈여겨봐야 한다. 단순히 손흥민과 포지션이 겹치는 경쟁자에서 공격자원과 공존할 수 있고 진두지휘할 수 있는 부분을 찾아낸 것은 고무적이다.  

빼어난 기록을 앞세운 류승우의 원맨쇼는 한국 축구에 길이 남게 됐다. 류승우는 올림픽과 월드컵을 포함한 메이저대회서 한국 축구 사상 처음으로 해트트릭을 한 선수가 됐다. 

<리우올림픽 특별취재팀>  

취재=조용운, 조은혜, 이종서, 김미지, 신태성, 류민규

sports@xportsnews.com / 사진=엑스포츠뉴스

조용운 기자 puyol@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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