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엑스포츠뉴스 박진태 기자] '김광현 공백' SK 와이번스, 승률 3할9푼1리로 9위.
에이스 김광현(28)이 부상으로 전열을 이탈한 지 한 달이 지났다. 김광현의 공백은 SK에게 너무나 크게 느껴진다. SK가 벌어놓았던 승패마진은 어느새 마이너스가 됐고, 4위 수성에도 실패하며 가을야구 마지노선인 5위로 내려앉았다.
김광현이 1군 엔트리에서 말소된 뒤 SK가 거둔 성적은 9승 14패(승률 3할9푼1리)이며, 팀 선발 평균자채점은 6.00으로 부진하다. 에이스의 공백을 절감하고 있는 SK다.
김광현은 연승을 잇고, 연패를 끊어줄 수 있는 팀의 기둥 투수다. 김광현은 한 명의 선수 이상의 의미를 갖는다. 김용희 감독은 김광현을 "네 번 등판해 세 번은 이겨줄 수 있는 투수"라고 이야기하기도 했다.
메릴 켈리와 윤희상이 공백을 메우기 위해 분투하고 있지만, 김광현 부재 기간 3승(3패)을 합작하는 데 그쳤다.
또한 후반기 히든카드가 되어줄 것으로 기대했던 브라올리오 라라는 1승(3패)을 기록하며 아쉬움을 남기고 있다. 라라는 후반기 두 번의 선발 등판 경기에서 5실점 이상을 내주며 상대 타선을 압도하지 못했다. 치열한 순위 경쟁을 펼치는 SK의 입장에서 김광현의 복귀를 학수고대하는 이유가 여기에 있다.
다행스러운 점은 김광현이 불펜 투구에 들어섰다는 점이다. 김 감독은 김광현이 완벽한 몸 상태가 되기 전까지는 1군 합류는 어렵다는 의견을 밝힌 바 있다. 재활 과정을 밟고 있는 김광현이 복귀할 때까지 SK에게 필요한 건 버티기다. 더 이상 순위가 떨어지면, 곤란한 SK다.
버틸 수 있는 동력은 충분하다. 선발진이 어려움을 겪고 있지만, SK의 불펜진은 힘이 있다. 후반기 SK의 팀 불펜평균자책점은 4.78로 리그 4위다. 이와 함께 후반기 팀 홈런 20개(1위)를 기록하며 한 방을 갖춘 타선도 건재하다. 김광현이 돌아올 때까지, SK가 얼마나 버텨낼 수 있느냐가 중요해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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