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엑스포츠뉴스 잠실, 박진태 기자] "1승 이상의 값진 경기였다."
유희관은 2일 서울 잠실야구장에서 열린 2016 타이어뱅크 KBO리그 LG 트윈스와의 팀 간 9차전에 선발 투수로 등판해 7이닝 1실점 4피안타(1피홈런) 5탈삼진을 기록해 팀의 12-1 대승을 견인했다.
유희관은 1회초 손주인에게 솔로 홈런을 얻어맞았지만, 7회까지 흔들리지 않으며 마운드를 지켰다. 이날 승리로 유희관은 4년 연속 10승을 기록했다. 최근 세 경기 부진했던 유희관이였기에, LG전 선발승은 더 값졌다.
유희관의 4년 연속 10승은 KBO 리그 통산 스물세 번째이며, 좌투수로는 여섯 번째 대기록이었다. 또한 구단 기록으로는 김상진(5년), 더스틴 니퍼트(4년)에 이어 세 번째였다. 또한 유희관이 10승을 달성함에 따라 두산은 네 명의 선발 투수가 두 자릿수 승리를 기록하게 됐다.
경기를 마치고 유희관은 "아홉수를 끊으면 더 기쁠 줄 알았는데 막상 이기고 나니 만감이 교차한다"라며 "유희관 허슬두 데이를 맞아 첫 승 영상을 전광판을 통해 봤는데 감사한 마음이 들었다. 그와 함께 초심을 되찾고 지난 4년을 되돌아보는 계기가 됐다"고 했다.
이어서 그는 "지난 이틀간 아홉수도 걸리고 자신감이 많이 떨어졌다. 그래서 몸쪽 승부를 제대로 못했다. 그래서 안 좋은 결과로 이어졌다"고 설명했다.
유희관은 "팀에서 니퍼트도 빠지고 부담도 되고 미안했는데 오늘은 칠 테면 쳐봐라라는 마음으로 몸쪽 승부를 펼친 것이 주효했다. 자신감을 찾을 수 있어 1승 이상의 의미가 담긴 경기였다"고 했다.
마지막으로 그는 "(4년 연속 10승이라는 기록을) 의식 안 할 수는 없었다. 앞만 보고 던진 게 지금의 결과가 이어졌다. 데뷔 첫 승을 하고 두산 베어스하면 유희관이 됐으면 좋겠다고 했는데 기록을 세워 자부심을 느낀다. 팀에 보탬이 되는 선수가 되겠다"고 소감을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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