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엑스포츠뉴스=잠실, 이종서 기자] "구위는 비슷하다."
두산 베어스는 지난 22일 잠실 LG전에서 14-3 대승을 거뒀다. 타선이 전반적으로 터져준 가운데 외국인 투수 더스틴 니퍼트의 호투가 빛났다.
니퍼트는 4회까지 노히트 노런으로 LG 타선을 꽁꽁 묶는 등 6이닝 1실점을 기록했고, 이날 팀이 승리하면서 시즌 13승(2패)째를 수확했다. 아울러 평균자책점도 3.16으로 낮아져 다승 1위, 평균자책점 1위를 달렸다.
지난해 각종 부상에 시달리면서 20경기 나와 6승 5패 평균자책점 5.10에 머물렀던 것과는 완전히 달라진 모습이다.
두산 김태형 감독은 23일 경기를 구위가 달라졌냐는 물음에 "구위는 비슷하다"고 고개를 저었다. 이어 김 감독은 "아마 몸 상태의 차이인 것 같다. 중간 중간 허리 등 상태가 안 좋을 때도 있지만 본인이 잘 관리하고 있다"고 밝혔다.
지난달 21일 잠실 kt전에서 6이닝 동안 퍼펙트를 기록하고 있었지만, 자진해서 마운드를 내려갔다. 감기로 인해 무리하지 않겠다는 생각이었다. KBO리그 역사상 단 한 차례도 나오지 않은 대기록이었던 만큼 아쉬움이 남을 법했지만, 니퍼트는 시즌을 길게 본 것이다.
또한 지난해보다 좀 더 노련해진 부분도 있었다. 김태형 감독은 "처음에는 무조건 힘줘서 던지고 했는데, 이제는 가볍게 던질 때도 있다. 본인이 완급 조절하는 법을 터득한 것 같다"고 이야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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