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엑스포츠뉴스=나유리 기자] KIA 타이거즈가 후반기 마운드 밑그림을 완성하고 있다. 윤석민과 김진우의 복귀 시기와 부재도 영향을 미친다.
KIA는 후반기 첫 경기에서 첫 단추를 잘 뀄다. 롯데와의 3연전 시리즈에서 양현종-헥터-지크가 차례로 선발 등판할 예정인 KIA는 19일 경기를 잡으면서 1승을 먼저 확보하고 수확했다. 전반기 막바지부터 꾸준히 페이스가 좋았던 양현종이 시즌 5승을 챙긴 것 역시 소득이다.
윤석민이 지난 4월말 어깨 통증으로 엔트리에서 이탈한 이후 KIA는 3명의 고정된 선발 투수 이외에 매주 메꾸기에 급급했다. 정용운, 정동현, 최영필까지 그때그때 첫번째로 던져줄 수 있는 투수가 선발로 등판해 경기를 풀어나갔다. 최근 불펜이 조금 지친 모습을 보였던 것도 힘겨웠던 선발 로테이션과 관련이 없다고 볼 수는 없다.
때문에 김기태 감독은 여러가지를 고려해 "전반기때와 달리 5선발을 고정 시켜둔채 로테이션을 꾸려가겠다"고 밝혔다. 홍건희가 4선발로 낙점됐고, 좌완 임기준이 5선발로 당분간 고정 선발을 채울 것으로 보인다.
윤석민은 20일 통증 재발 이후 세번째 불펜 피칭을 갖는다. 앞선 두차례 불펜 피칭에서 각각 35개, 50개의 공을 뿌렸던 윤석민은 이날 함평에서 약 60개의 공을 뿌리고 컨디션을 점검할 예정이다. 또 세번째 불펜 피칭 결과에 따라 2군 실전 경기 등판 일정도 잡는다. 몸 컨디션에 문제가 없다면 복귀가 임박했다는 긍정적인 신호로 볼 수 있다.
김기태 감독은 윤석민의 구체적 복귀 시기와 활용 방안에 대해 특별한 언급을 하고 있지 않은 상황이다. 김 감독은 "윤석민 기용 방법은 내가 별다른 말을 하지 않았는데도 워낙 이야기가 많이 나오고 있다. 일단 지켜봐야할 것 같다. 다행히 윤석민 본인이 컨디션이나 기분은 괜찮다고 한다"고 말했다.
다만 김기태 감독으로서 윤석민의 늦어진 복귀보다 아쉬운게 김진우의 부상이다. 7월말 1군 복귀가 확실시 됐던 김진우는 지난 6월말 자택에서 왼쪽 발가락 골절상을 입었다. 깁스를 하는데만 4주가 소요되고, 발가락이 아문 이후 다시 러닝, 피칭 과정 단계를 거치면 복귀가 차일피일 미뤄질 수 밖에 없다.
김 감독은 이를 두고 여러차례 속상함을 드러냈었다. 만약 김진우가 예상대로 7월말 선발로 복귀한다면 현재 5선발 자리를 크게 고민하지 않아도 된다. 임준혁도 부진으로 2군에 내려간 상황에서 두고두고 아쉬울 수 밖에 없는 부분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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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유리 기자 NYR@xports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