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엑스포츠뉴스=수원, 나유리 기자] 긴 휴식이 독이 됐을까. kt wiz가 제대로 시동도 걸지 못한채 완패했다.
kt wiz는 6일 수원 케이티위즈파크에서 열린 2016 타이어뱅크 KBO리그 KIA 타이거즈와의 시즌 6차전에서 0-7로 영봉패를 당했다.
kt는 7월들어 처음으로 치른 경기였다. 지난달 30일 SK와의 3연전을 1승 2패로 마무리한 후 줄곧 4경기를 쉬었다. 지난 주말 롯데와의 원정 3연전이 모두 비로 취소 됐고, 5일 KIA전도 우천 순연이 결정됐다. 월요일 휴식일까지 포함해 5일 동안 경기를 치르지 못한 셈이다. 올스타 브레이크 휴식기보다 더 오래 쉬었다.
너무 간만에 경기를 했기 때문일까. 이날 kt의 타격감은 차게 식었다. 경기 초반 상대 선발 양현종을 흔들 수 있는 찬스가 충분히 있었음에도 연타가 터지지 않아 득점에 실패했다.
1회말 안타, 볼넷, 볼넷으로 2사 만루 찬스를 만들었지만 이진영이 2루 땅볼로 물러났고, 2회말에는 선두 타자 김상현이 행운의 내야 안타로 출루했으나 이해창의 병살타가 터지면서 흐름이 끊겼다.
3회도 비슷한 흐름이었다. kt는 2아웃 이후에도 마르테의 안타, 유한준의 볼넷이 나오면서 차분하게 주자 1,2루 찬스를 만들었다. 그러나 양현종을 상대한 박경수가 타이밍을 좀처럼 잡지 못해 루킹 삼진으로 물러나면서 득점은 또 불발됐다.
그러는 사이 선취점을 빼앗겼다. KIA가 4회초 홈런 포함 5득점 '빅이닝'을 만들면서 앞서나가기 시작한 것이다. 선취점 기회는 kt가 먼저였지만, 이후 특별한 기회 없이 마지막까지 끌려가는 경기를 펼쳤다. 1~3회에 무산된 찬스가 더욱 시리게 느껴졌다.
6일 휴식 후 일주일만에 등판한 주권도 제구가 제대로 잡히지 않았다. 가장 최근 등판이었던 6월 29일 SK전에서 3⅔이닝 5실점으로 패전 투수가 됐던 주권은 이날도 3⅔이닝 5실점으로 물러나며 패전 투수가 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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