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최종편집일 2024-10-12 06:4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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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비: 스포이트] '대배우' 안성기가 바라본 60년 韓 영화의 발전

기사입력 2016.07.02 16:16 / 기사수정 2016.07.02 16:16


[엑스포츠뉴스=김유진 기자] 안성기가 올해로 59년, 내년이면 60년을 맞이하는 자신의 배우 인생을 되돌아보며 꾸준히 발전해 온 한국 영화계에 대한 시선을 전했다.

1957년 '황혼열차'로 데뷔해 지난 달 29일 개봉한 '사냥'까지, 안성기가 영화와 함께 꾸준히 걸어온 시간만큼 한국 영화도 많은 고난과 발전을 거듭하며 현재의 자리에 이르게 됐다.

안성기는 최근 '사냥' 개봉을 앞두고 취재진을 만난 자리에서 한국 영화계를 바라보는 따뜻하고 냉정한 시선을 함께 내보였다.

60년 전 "영세했다"는 말로 과거를 떠올린 안성기는 "영화 쪽을 좋아하는 분들이 조그마한 자본으로 이렇게 만들었던 1960년대가 있었고, 1970년대는 아주 암울했다. 1980년대부터 조금씩 나아지기 시작해서 1990년대 중반부터 자본도 많아지고, 영화 장르도 넓어졌다. 예전이 정말 국내의 관객을 위해서 한 거라면 지금은 세계를 상대로 하는 영화들이 많이 만들어지고 있다"라고 얘기했다.

이어 "물론 얻는 게 있으면 잃는 것도 있다. 예전엔 같이 고생하면서 가족적이고 정감이 넘쳐나는 느낌이었다면 지금은 모든 일이 거의 비즈니스화 됐다. 냉정함이 좀 있는 거다. 하지만 그건 정확성이라고도 볼 수 있을 것이다"라고 자신의 생각을 풀어놓았다.

기술적인 발전에 대해서는 칭찬을 아끼지 않았다. "말할 것도 없이 괄목할 만한 성장을 했다"고 운을 뗀 안성기는 "우리뿐만이 아니지만, 아날로그 필름에서 디지털로 넘어오는 세계적 추세 속에서 우리로서는 굉장한 경쟁력을 갖게 됐다. 예전에는 외국에서 사용하는 카메라를 수입해 오고 대여해서 서로 쓰고 그랬는데, 지금은 이런 카메라를 현장에서 두 세 개 정도는 자연스럽게 쓴다. 그러다 보니 화면과 화질도 예전보다 매끄러워졌다"고 말했다.

스태프들의 전문성이 높아진 부분도 안성기가 꼽는 발전한 부분 중 하나였다. 안성기는 "예전이 약간 도제 시스템같은 형식이었다면 지금 현장에 오는 친구들은 제대로 정말 많이 배우고 오기 때문에 더 새롭고 많은 것들을 시도할 수 있는 것 같다"고 평했다.

한편 안성기는 '사냥'에서 15년 전 일어난 탄광사고의 트라우마를 마음 속에 안고 살아가는 기성 역을 맡아 열연했다.

slowlife@xportsnews.com / 사진 = 롯데엔터테인먼트

김유진 기자 slowlife@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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