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엑스포츠뉴스=수원, 박진태 기자] 최승준(29·SK)이 폭발했다.
최승준은 28일 수원 kt위즈파크에서 열린 2016 타이어뱅크 KBO리그 kt wiz와의 팀 간 6차전서 5번·지명 타자로 선발 출장했다. 이날 최승준은 3연타석 홈런을 포함해 6타점을 기록하며 팀의 11-1 대승을 이끌었다.
6월 SK의 타선은 팀 타율 3할3리를 기록하며 리그 2위에 랭크돼 있었다. 부진하던 최정과 이재원이 7~8번 타순으로 옮기면서 부담감을 내려놓으며 타격감을 되찾았다. 이재원과 최정이 하위 타순에 배치될 수 있었던 이유는 최승준의 존재였다. 타선의 중심인 5번에서 최승준은 장타력을 과시하며 팀의 상승세를 이끌었다. 김용희 감독은 kt전을 앞두고 "최승준이 참 잘해주고 있다"라고 흐뭇한 미소를 지었다.
김 감독의 믿음에 화답하듯 최승준은 kt 마운드를 맹폭했다. 첫 타석 3루수 땅볼을 기록한 최승준은 두 번째 타석부터 날카롭게 방망이를 돌렸다. 그는 3-0으로 앞선 3회초 무사 1루에서 상대 선발 투수 장시환의 132km/h 슬라이더를 받아쳐 좌중간 담장을 넘기는 도망가는 투런 홈런을 터뜨렸다.
5회초 최승준은 선두 타자로 나서 장시환을 무너뜨리는 125m짜리 대형 홈런을 작렬시켜 개인 세 번째 연타석 홈런을 기록했다. 하지만 최승준은 여기서 그치지 않았다. 7-0으로 앞선 6회초 최승준은 결국 바뀐 투수 김민수에게마저 스리런 홈런을 뺏어내며 개인 첫 3연타석 고지를 밟았다.
아쉽게 최승준은 8회초 범타로 물러나며 4연타석 홈런을 기록하지는 못했다. KBO에서 4연타석 홈런을 터뜨렸던 선수는 박경완(2000년 한화전)과 야마이코 나바로(2014년 NC전) 뿐이었다. 그러나 최승준은 개인 한 경기 최다 '6타점'을 만들어냈다. 종전 자신의 최고 기록은 2016년 6월 16일 대구 삼성전(5타점)이었다.
올 시즌을 앞두고 정상호의 보상선수로 비룡 군단에 합류한 최승준은 연일 맹타를 휘두르고 있다. 전 소속 팀 LG 트윈스에서 꽃 피우지 못한 잠재력을 SK에서 폭발시키고 있는 최승준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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