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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불펜 ERA 꼴찌' 롯데, 뒷문이 불안하다

기사입력 2016.06.16 06:21

박진태 기자


[엑스포츠뉴스=박진태 기자] 불펜 팀 평균자책점 5.59, 윤길현 합류 임박.

지난 14일 충격적인 역전패를 당했던 롯데 자이언츠는 이튿날 11-6으로 넥센 히어로즈에 승리를 거두며 자존심을 찾았다. 하지만 완벽한 승리라고 하기에는 뒷맛이 조금 씁쓸했다.

선발 투수 박진형이 125구를 던지며 5이닝을 책임졌다. 롯데는 6회부터 불펜진이 가동이 됐는데 강영식을 시작으로 김성배, 이정민, 홍성민, 박시영이 차례로 등판했다. 그러나 다섯 명의 불펜 투수는 다소 늘어지는 경기를 하며 4이닝을 3실점으로 막았다.

이날 경기를 앞두고 조원우 감독은 "불펜진이 과부하가 걸렸다"라며 "(없는 자원으로) 총동원, 모든 투수가 대기할 수밖에 없다"고 했다. 롯데 불펜진의 현 상황을 그대로 드러내는 조 감독의 말이었다.

올 시즌 롯데의 불펜 팀 평균자책점은 5.59로 리그 꼴찌다. 뒷문이 가장 불안한 팀 중 하나가 바로 롯데다. 7회 이후 롯데는 팀 타율 2할7푼4리(4위), 평균 1.62득점(3위)를 기록하며 나쁘지 않은 공격력을 가지고 있지만, 불펜진이 헐거워 뒷심이 약했다. 7회 이후 열세 시 롯데가 뒤집은 경기는 두 차례밖에 되지 않았고, 반대로 우세 상황에서 경기를 빼앗긴 사례는 4번이나 있었다.

시즌 중 롯데는 많은 불펜 투수들이 부진과 부상으로 전열을 이탈했다. 특히 고관절 부상으로 전열을 이탈한 윤길현의 공백이 뼈아프게 느껴졌다. 윤길현은 올 시즌 10홀드를 책임지며 마무리 투수 손승락에게 이닝을 연결시키는 '셋업맨'이었다.

다행스러운 점은 윤길현은 이번 주말 SK 와이번스와의 시리즈를 앞두고 팀에 복귀를 한다. 불펜진 운용에 어려움을 겪던 롯데의 입장에서는 한숨을 돌릴 수 있게 됐다.

아직 시즌은 많이 남았다. 롯데는 승패마진 -5(28승 33패)를 기록하며 리그 6위다. 순위 싸움에서 경쟁력을 가지기 위해 롯데가 필요한 것은 안정감을 갖춘 불펜진으로 보인다.

parkjt21@xportsnews.com / 사진=엑스포츠뉴스


박진태 기자 parkjt21@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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