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엑스포츠뉴스=부천, 조용운 기자] 한국 올림픽 축구대표팀이 다잡았던 덴마크와 아쉬운 무승부를 기록했다.
신태용 감독이 이끈 한국 올림픽팀은 6일 부천종합운동장에서 열린 덴마크 올림픽팀과의 4개국 친선대회 최종전에서 1-1로 비겼다. 한국은 전반 40분 문창진의 선제골로 경기가 끝날 때까지 앞서나갔으나 후반 추가시간 운이 따라주지 않은 시점을 하면서 무승부에 그쳤다.
"덴마크전은 이길 수 있는 명단으로 임하겠다"고 각오를 밝혔던 신 감독은 이번 경기에 황희찬과 권창훈을 제외한 사실상 올림픽서 활약할 선수들을 위주로 선발을 꾸렸다.
김현을 최전방에 두고 류승우와 문창진, 김승준이 2선에 배치됐다. 중앙 미드필더에는 박용우와 이찬동이 더블 볼란치로 호흡을 맞췄고 포백은 심상민, 최규백, 정승현, 박동진이 이뤘다. 골문은 신장이 좋은 구성윤이 지켰다.
한국은 경기 초반부터 강한 압박을 통해 덴마크의 공격을 제어했다. 덴마크는 이번 대회서 온두라스전 4골, 나이지리아전 6골을 터뜨리면서 막강한 공격력을 과시했지만 한국의 전방 압박에 힘을 쓰지 못했다.
강하게 맞서면서 흐름을 잡아온 한국은 김승준과 류승우, 문창진의 슈팅이 연거푸 나오면서 주도권을 놓치지 않았다. 시간이 흐르면서 잠시 소강상태에 접어들었던 가운데 압박으로 상대 패스를 차단한 한국은 빠르게 속공에 나섰고 문창진이 김승준과 2대1 패스를 통해 문전으로 침투, 침착하게 왼발 슈팅으로 마무리해 첫 골을 뽑아냈다.
후반 들어 황희찬과 최경록을 투입하면서 전방의 속도를 더한 대표팀은 계쏙해서 강한 압박으로 상대를 몰아붙였다. 덴마크가 많은 선수 변화를 통해 만회골을 뽑기 위한 노력을 이어갔지만 한국은 더욱 안정된 경기력을 보여줬고 때때로 번뜩이는 측면 돌파에 이은 슈팅 시도로 상대 간담을 서늘케 하며 전반에 잡은 리드를 꾸준히 이어나갔다.
공격에서는 장점인 2선의 활용법을 확인하고 늘 고민하던 수비에서도 무실점으로 틀어막는듯 보였던 경기는 막판 덴마크의 공세에 잠시 집중력이 떨어지면서 아쉬운 실점으로 이어졌다. 문전에서 상대 공격수가 시도한 슈팅이 수비수 맞고 굴절되면서 크게 떴고 골대보다 앞에 나와있던 구성윤 골키퍼가 뒤늦게 따라가 손을 대려했지만 골문 안으로 들어갔다.
너무 늦은 시간에 실점한 한국은 남은 시간 조금이라도 공격하려 했으나 득점에 실패했고 1-1로 경기를 마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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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용운 기자 puyol@xports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