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엑스포츠뉴스=대전, 박진태 기자] 최악의 날이 됐다.
한화 이글스는 22일 대전한화생명이글스파크에서 열린 2016 타이어뱅크 KBO리그 kt wiz와의 홈 경기서 7-18 완패를 당했다.
kt와의 3차전은 한화의 사령탑 김성근 감독에게 의미가 있는 경기였다. 감독으로서 맞는 2500번째 출장 경기로 김 감독은 KBO 두 번째 대기록을 달성하게 됐다.
경기를 앞두고 김 감독은 "이렇게 많이 출장한지 몰랐다"라며 "2500경기보다 2500승을 해야되는데..."라며 진심 섞인 농담을 하기도 했다. 그러나 김 감독의 2500번째 출장 경기는 1회 만에 최악의 날로 바뀌었다.
지난 세 차례 경기에서 선발진의 호투로 반등했던 한화였기에 이태양의 어깨는 무거웠다. 결국 이태양은 부담감을 이겨내지 못하고 1이닝 6실점 6피안타(3피홈런)을 기록하며 강판됐다.
급한 불을 끄기 위해 올랐던 심수창도 박경수와 김상현에게 홈런을 얻어맞으며 추가로 4실점을 헌납했다. 심수창은 2⅔이닝 4실점 6피안타(2피홈런)을 기록했다.
마운드가 초전박살이 난 가운데 한화의 야수진도 몸이 무거웠다. 최근 세 경기 4실점 이상을 기록하고 있던 밴와트를 상대로 3회까지 한화 타선은 단 3안타(1홈런)을 치는 데 그쳤다.
한화는 4회말부터 송광민의 솔로 홈런을 시작으로 추격의 고삐를 당겼다. 5회말에는 이용규의 적시타까지 터졌다. 6회말 한화는 대거 4득점을 올리며 10-7까지 따라붙었지만 여기까지였다.
오히려 한화는 7회초 김종민과 이대형, 김상현에게 적시타를 빼앗겨 4실점했다. 9회초 한화는 또다시 4실점을 헌납했다. 여기서 두 팀의 맞대결은 사실상 끝이 났고, 김성근 감독의 2500경기 출장 경기도 쓸쓸하게 막을 내렸다.
parkjt21@xportsnews.com / 사진=엑스포츠뉴스
박진태 기자 parkjt21@xports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