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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원한 주전은 없다" 조원우 감독의 메시지

기사입력 2016.05.04 07:00 / 기사수정 2016.05.04 01:13

나유리 기자


[엑스포츠뉴스=광주, 나유리 기자] "처음부터 주전인 선수가 어디 있겠습니까. 누가 아프고, 또 다른 선수도 아파서 빠져도 편중되지 않아야 합니다."

롯데 자이언츠 조원우 감독은 단호하게 말했다. 시즌 초반 롯데를 가장 괴롭히는 것은 선수들의 줄부상이다. 투·타에서 기대를 걸고 있었던 내야수 오승택, 투수 홍성민에 이어 618경기 연속 출장 기록을 가지고 있었던 황재균까지 지난 주말 부상으로 1군 엔트리에서 말소됐다.

고원준과 송승준의 부상이 심각하지 않은 수준이었던 것은 천만다행이지만, 전력이 온전치 않은 상태에서 1승, 1승을 챙기는 것은 만만히 볼 수 없는 일이다.

송승준이 잠시 재활하는 사이 이성민은 공백을 잘 메꿔줬다. 선발로 등판한 3경기에서 5이닝 3실점, 5이닝 5실점, 6⅓이닝 2실점으로 호투하며 3연승 쾌속 질주 중이다. 담 증상에서 회복해 1군에 복귀한 고원준은 아직 기복이 있는 가운데, 선발진에 큰 구멍이 나지 않은 것은 이성민의 활약 덕분이다.

그러나 롯데는 최근 4연패에 빠져있다. 선수 한명의 활약이 아쉬운 상황이다. 여기에 믿었던 외국인 선수들도 '퐁당퐁당'하는 경기가 늘었다. 특히 가장 믿었던 조쉬 린드블럼이 최근 4연패, 6경기에서 7점대 평균자책점(7.44)에 머문 것은 계산 밖의 일이다. 

조원우 감독은 린드블럼의 부진은 일시적인 것으로 보고있다. 구위나 구속에는 큰 문제가 없어 결국 자꾸 높게 몰리는 제구 문제인데, 조 감독은 "영점이 잡히면 그 이후에는 원래의 모습을 회복할 수 있을거라 생각한다. 워낙 잘하는 선수 아닌가"라며 신뢰를 드러냈다.

황재균 등 주전 선수들이 빠진 공백에 대해서는 고민이 될 법도 하지만 단호히 "이겨내야한다"고 했다. 조 감독은 "당연히 팀의 입장에서는 황재균이 빨리 복귀하길 바라지만, 주축 선수가 빠진다고 해서 흔들려서는 안된다. 누구 한명에게 편중되면 좋은 팀이라고 할 수 없다. 처음부터 주전을 꿰차는 선수가 얼마나 있겠는가. 다 누군가 아프고, 누군가 빠졌을때 자신에게 온 기회를 잡아야 주전이 될 수 있다. 송승준이 아플때 이성민이 기회를 잡은 것처럼 말이다"고 강조했다. 

기회는 준비된 자에게만 찾아간다. 그리고 자신에게 찾아온 그 기회를 얼마나 잘 잡느냐는 결국 자신에게 달려있다. 시즌 초반 첫 고비를 만난 롯데가 어떤 방법으로 벗어날 수 있게 될까. 또 어떤 선수가 기회를 잡은 새로운 스타로 거듭날 수 있을까.

NYR@xportsnews.com/사진 ⓒ 롯데 자이언츠

나유리 기자 NYR@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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