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엑스포츠뉴스=조용운 기자] 레스터시티가 기적과 같은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 우승을 달성했다.
레스터시티는 3일(한국시간) 영국 런던에서 열린 첼시와 토트넘 홋스퍼의 2015~2016 프리미어리그 36라운드가 무승부로 끝나면서 남은 경기에 상관없이 우승을 확정지었다.
레스터시티의 우승은 한편의 동화와 같다. 창단 132년 만에 처음으로 프리미어리그 우승을 차지했고 시즌 전 도박사로부터 희박한 우승확률 5000분의 1을 받을 만큼 기대를 받지 못했었다. 그러나 레스터시티는 클라우디오 라니에리 감독의 역습 축구를 완벽하게 구현하면서 강팀을 차례대로 무너뜨려 정상에 올랐다.
레스터시티 우승에 일본 언론이 일제히 크게 다뤘다. 레스터시티에는 일본 대표팀 공격수 오카자키 신지가 뛰고 있다. 오카자키는 제이미 바디와 함께 투톱으로 시즌을 풀로 소화했다. 리그 34경기에 출전해 5골을 넣으면서 우승의 주역이 됐다. 골이 많은 것은 아니었지만 특유의 활동량으로 전방부터 수비적인 헌신을 보여줬고 뉴캐슬 유나이티드전 결승골, 토트넘전 역전골 등 영양가 있는 모습을 보여줬다.
오카자키의 우승은 일본 축구에 큰 의미를 지닌다. 앞서 이나모토 준이치(아스널), 가가와 신지(맨체스터유나이티드)가 프리미어리그 우승을 맛봤지만 이나모토는 출전 기준에 부합하지 못했고 가가와는 주전이 아니었다. 반대로 오카자키는 풀타임 주전으로 뛰며 우승에 힘을 보탰기에 더욱 흥분하고 있다.
일본 언론 '닛칸스포츠'는 레스터시티의 우승을 133년 만의 기적이라 표하며 오카자키가 레스터시티를 우승으로 이끈 활약상을 정리하느라 바빴다. 이밖에 산케이스포츠와 스포니치아넥스도 레스터시티의 우승 소식을 빠르게 전하며 오카자키의 제패 환희를 강조했다.
토트넘의 경기를 바디의 집에서 시청한 오카자키는 자신의 SNS 계정을 통해 "오랜만에 넋을 잃을 정도로 기쁘다. 믿을 수 없는 기분"이라고 기쁨을 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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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용운 기자 puyol@xports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