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엑스포츠뉴스=잠실, 나유리 기자] 4경기 평균자책점 1.04. 마이클 보우덴(30,두산)의 안정감에 두산도 함께 웃는다.
보우덴의 고효율 피칭이 계속되고 있다. 보우덴은 23일 서울 잠실구장에서 열린 2016 타이어뱅크 KBO리그 시즌 5차전에서 선발 등판해 6이닝 6피안타(1홈런) 1볼넷 3탈삼진 2실점으로 승리 투수가 됐다. 벌써 시즌 4승이다. 보우덴의 승리로 두산은 더스틴 니퍼트와 함께 개막 한달도 채 안돼 5승에 근접한 투수 2명을 보유하게 됐다.
이날 경기전까지 0점대 평균자책점(0.45)을 유지했던 보우덴은 1.04로 소폭 상승했다. 4회초 한화 김경언에게 투런 홈런을 허용하면서 2실점 했기 때문이다. KBO리그 첫 피홈런이다.
하지만 홈런을 제외하고는 실점이 없었다. 5개의 피안타와 1개의 볼넷으로 주자를 내보내고도 추가 실점 없이 팀의 리드 상황을 지켜냈다.
위기 관리 능력은 3회에 가장 빛났다. 1아웃 이후 안타 3개를 허용하고도 실점하지 않았다. 차일목의 좌전 안타와 정근우의 중전 안타 그리고 하주석 타석에서 내야 안타까지 나오면서 1사 만루 위기. 하지만 위기에 놓인 보우덴은 2번 타자 이용규를 헛스윙 삼진 처리한 후 최근 감이 좋아 3번으로 나선 신성현까지 공 2개로 깔끔하게 처리했다. 무엇보다 볼넷이 1개(6회 김경언)에 불과했을 정도로 제구가 좋아 한화 타자들의 방망이를 끌어내는데 성공했다.
김경언의 홈런 이후 최진행에게 단타를 내주며 흔들리는듯 싶었지만, 차일목을 범타처리했고 행운까지 따랐다. 정근우의 잘맞은 타구가 3루수 허경민의 글러브에 라인드라이브로 빨려들어가면서 이닝을 마칠 수 있었다.
두산은 지난해 외국인 투수복이 없는 팀 중 하나였다. 시즌 도중 마야를 교체하고, 앤서니 스와잭을 영입했지만 잔부상에 시달리면서 정작 중요한 포스트시즌에 정상적으로 출전하지 못했다. 또 굳건히 '에이스' 자리를 지키고 있는 니퍼트도 지난해는 크고 작은 부상 때문에 성적이 좋지 않았다. 순탄치 않은 상황에서 일군 한국시리즈 우승이기에 더욱 값졌다.
올 시즌은 출발이 좋다. 13승 1무 4패로 단독 선두를 질주중인 두산. 시즌 내내 4월만 같다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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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유리 기자 NYR@xports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