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엑스포츠뉴스=나유리 기자] '라이온킹' 이승엽의 450홈런을 볼 수 있을까?
2016 타이어뱅크 KBO 정규시즌 개막이 사흘 앞으로 다가왔다. 지난해 정규시즌이 풍성했던 이유는 이승엽의 400홈런, 테임즈의 40홈런-40도루 등 KBO리그 최초라는 수식어가 붙은 대기록이 많았기 때문이다. 올 시즌 KBO 리그를 더욱 기대하게 만드는 진기록들은 과연 어떤 것들이 있을까.
먼저 KBO 리그에서 기록을 얘기하려면 이 선수를 빼놓을 수 없다. KBO 리그의 홈런 역사를 새롭게 쓰고 있는 ‘라이온킹’ 삼성 이승엽이다. 지난해 KBO 리그 최초로 400홈런 고지를 밟고 현재 416홈런을 기록 중인 이승엽은 올해 더 나아가 450홈런에 도전한다. 더불어 팀 선배였던 양준혁이 가지고 있는 타자 부문 타이틀을 모조리 거머쥘 수 있는 기회 또한 잡았다. 450홈런이 달성된다면 개인 최다 득점, 타점, 루타 기록 경신도 자연스럽게 동반될 것으로 보인다.
독야청청(獨也靑靑). 팀이 부진할 때도 꾸준한 활약을 통해 대기록을 달성한 선수가 있다. LG 박용택이다. 지난해 159안타를 치고 KBO 리그 최초로 4년 연속 150안타를 기록한 박용택은 올해도 꾸준한 활약을 이어갈지 귀추가 주목된다. KBO 리그를 대표하는 호타준족 박용택은 도루 부문에서도 꾸준함을 발휘하고 있는데, 올해 15년 연속 두자릿수 도루 성공을 위해 녹슬지 않은 기량으로 베이스를 훔칠 그의 모습이 기대된다.
투수 중 가장 눈에 띄는 선수는 두산 장원준이다. 장원준은 앞서 이강철(10년, 1989~1998)과 정민철(8년, 1992~1999) 단 2명 만이 달성했던 7년 연속 10승 기록에 도전한다. 또한 KBO 리그와 국제무대에서 검증을 마친 탈삼진 능력 또한 유감없이 발휘한다면 올해 9년 연속 100탈삼진 달성도 무난할 전망이다. 한화 배영수는 현역투수 중 최다 기록을 다수 보유하고 있다. 배영수는 130승 고지에 단 2승 만을 남겨둔 상황이며, 올 시즌 2,000이닝 투구 또한 달성이 기대된다.
불펜 투수들의 활약도 기대된다. 넥센의 마무리에서 롯데의 수호신으로 다시 태어난 손승락은 역대 2번째 5년 연속 20세이브에 도전한다. 5년 연속 20세이브는 1996년부터 2000년까지 구대성(한화) 만이 유일하게 달성한 기록이다. 홀드 부문에서는 삼성 안지만이 KBO 리그 최초의 200홀드, 5년 연속 20홀드 등 굵직한 기록 달성을 노린다.
이 밖에도 흥미로운 기록들이 다양하다. 양준혁에 이어 통산 두번째로 16년 연속 100안타 기록을 노리는 박한이(삼성), KBO 리그 통산 최초로 11년 연속 20도루에 도전하는 한화 정근우, 전준호, 이종범에 이어 3번째로 개인 통산 500도루를 앞둔 ‘슈퍼소닉’ kt 이대형 등 타자들의 활약이 기대되며, SK 최정은 개인통산 사구(死球) 수가 161개로, 최다 기록을 보유한 박경완(166개)과는 5개 차에 불과하다.
불펜 투수 중에는 10년 연속 50경기 출장을 앞둔 롯데 강영식과 7년 연속 50경기 출장을 앞둔 한화 정우람의 꾸준한 활약여부도 지켜볼 만 하다. 2,471경기에 출장하고 있는 한화 김성근 감독과 1,360경기를 기록중인 NC 김경문 감독은 각각 2,500경기와 1,500경기 출장을 앞두고 있다.
2016 타이어뱅크 KBO 리그는 대형 FA 계약과 우수한 외국인선수 영입, 2차드래프트로 이적한 선수들로 인해 10개 구단의 전력이 어느 해 보다 평준화 되었다. 신인 선수와 베테랑 선수, 지난 시즌 활약한 선수와 부진했던 선수들까지 올 시즌 그들의 활약이 매우 궁금해 진다. 예상 밖의 선수가 올 시즌 잠재력이 폭발해 맹활약을 펼칠지도 모를 일이다. 2016 KBO 리그의 모든 것이 기대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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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유리 기자 NYR@xports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