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엑스포츠뉴스=고양, 조용운 기자] 슈틸리케호에 이어 신태용호의 문제점도 좌우 풀백이었다.
한국 올림픽축구대표팀을 이끄는 신태용 감독은 지난 25일 알제리와 1차전을 마치고 심상민(서울)과 이슬찬(전남)에 대해 쓴소리를 내뱉었다. 신 감독은 "양쪽 풀백의 경기력이 떨어진 것이 불만족스러웠다"고 이례적으로 콕 집어 지적했다.
이들의 문제점은 경기 감각이었다. 지난해만 해도 소속팀에서 경기를 뛰면서 실전 감각을 유지했지만 이들은 올해 소속팀에서 아직 한 경기도 나서지 못하고 있다. 길었던 겨울 휴식기까지 겹쳐 심상민과 이슬찬의 경기력은 침체됐고 알제리전에서 여실히 드러났다.
사흘이 흘러 다시 풀백에 대한 시험이 펼쳐졌고 재차 주전으로 나섰던 심상민과 이슬찬은 또 다시 전반만 뛰고 교체되면서 아쉬움을 남겼다. 이들은 변형 스리백으로 윙백의 역할까지 해내야 했지만 특유의 저돌성을 보여주지 못했다. 지난 1월 올림픽 예선만 하더라도 과감하게 오버래핑하던 모습을 찾을 수 없었다.
그러다 보니 또 신 감독은 교체를 택했다. 후반 시작과 함께 박동진(광주)과 구현준(부산)을 넣으면서 측면 수비에 변화를 줬다. 다만 이들도 이제 막 시즌이 시작한 터라 경기력이 올라오지 않았는지 부담을 많이 가진 모습이었다.
두 차례 알제리전을 통해 풀백 경쟁은 원점으로 돌아갔다. 남은 기간 소속팀에서 누가 더 경기를 소화하며 몸상태를 만들어내느냐가 리우행을 결정할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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