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엑스포츠뉴스=전주, 박진태 기자] 조 잭슨 시리즈를 에밋 시리즈로 바꿔놨다.
전주 KCC는 27일 전주실내체육관에서 열린 고양 오리온과의 2015~2016 KCC 프로농구 챔피언결정전 5차전에서 94-88로 승리했다. 이날 값진 승리를 거둔 KCC는 시리즈 전적을 2승 3패로 만들었다.
오리온의 잭슨은 정규시즌 평균 17.67득점을 기록하며 공격을 이끌었지만, 기복있는 경기력이 문제로 지적됐다. 그러나 챔프전에서의 잭슨은 달랐다. 그는 1~4차전 평균 20득점을 기록하며 KCC의 앞선을 휘저었고, 옅여진 KCC의 수비를 애런 헤인즈와 국내선수들이 활용했다.
적어도 1~4차전까지 양 팀의 맞대결은 '잭슨 시리즈'라고 할 수 있었다. 하지만 4차전에서 잭슨은 00점을 기록하며 팀의 공격을 이끌었지만 기적을 만들지는 못했다.
시리즈에 시작하기에 앞서 대부분의 전문가들은 정규리그 우승팀 KCC의 손을 들어줬다. 하승진과 하버트 힐이 버티는 높이와 함께 에밋의 무시무시한 존재감을 무시할 수 없었기 때문이었다.
올 시즌 에밋은 54경기에 출장해 평균 25.72득점, 7.6리바운드, 2.8어시스트를 기록하며 압도적인 공격력을 과시했다. 에밋이 없었다면 KCC의 정규시즌 우승도 불가능했을 것이다.
KCC의 에밋이 챔프전에서도 1~4차전 평균 23.75득점을 꽂아넣으며 활약했 지만, 양날의 검이었다. 에밋의 의존한 KCC의 공격이 KCC의 발목이 잡힌 것이다. 하지만 1승 3패로 궁지에 몰린 KCC의 에이스 에밋은 5차전 팀의 반등을 이끌어냈다. 에밋 혼자가 아닌 팀이 되어 움직인 것이다.
에밋은 전반전 16득점을 꽂아넣으며 여전한 공격력을 보여줬다. 그러나 이보다 더 주목할 점은 도움이었다. 에밋은 경기 초반 전태풍의 3점슛을 어시스트하며 넓은 시야를 과시했고, 하승진과의 2대 2 플레이까지 연이어 성공시키며 경기를 이끌었다.
에밋의 활약은 후반전에도 이어졌고, 오리온의 거센 추격을 뿌치치는 돌파 공격을 펼쳤다. 그의 득점은 고비 때마다 터지며 KCC의 숨통을 틔었다. 이날 에밋은 38득점 9리바운드를 폭발시키며 팀 공격을 이끌었고, 그의 활약 속에 전태풍(20득점)까지 살아나며 짜릿한 승리를 거둘 수 있었다.
parkjt21@xportsnew.com / 사진=전주, 권혁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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