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엑스포츠뉴스=박상진 기자] 지공의 진에어는 강했다. 그러나 그 지공조차 운영으로 받아친 삼성이 멈출 줄 모르는 진에어의 6연승을 끊어냈다.
5일 오후 서울 용산구 용산 e스포츠 스타디움에서 '롯데 꼬깔콘 리그 오브 레전드 챔피언스 코리아'(이하 롤챔스) 스프링 4주 3일차 1경기에서 삼성 갤럭시가 진에어 그린윙스를 2대 1로 꺾으며 6연승을 저지했다.
지공의 달인 진에어와 후반 운영 달인 삼성이 만난 이날 경기는 예상대로 장기전이 진행됐다. 경기 초반 삼성이 ‘트레이스’ 여창동을 노리며 기세를 탔으나 진에어는 바론 버프를 이용해 경기 중반 역전을 만들며 상황을 뒤집었다.
하지만 이길 수 있을때 승리하지 못한 진에어는 후반 운영의 삼성에 덜미를 잡혔다. 경기 후반 기세를 올린 삼성은 진에어를 계속 구석으로 몰아넣었다. ‘앰비션’ 강찬용의 그레이브즈와 ‘스티치’ 이승주의 트리스타나가 화력을 끌어올리며 드래곤 5중첩을 완성, 57분만에 1세트를 따냈다.
2세트 초반은 진에어의 분위기였다. 삼성의 탑 라인을 집중 공략한 끝에 10분도 안 되어 2차 타워까지 파괴한 것. 삼성 역시 적극적인 라인 스왑으로 '큐베' 이성진의 라이즈를 키우는 데 주력했다. 진에어 역시 경기 후반을 바라보고 라이즈를 계속 노렸다.
진에어의 전략은 성공했다. 상대 전략의 핵심인 라이즈가 무너지자 삼성 역시 무너지기 시작했다. 삼성의 마지막 지지대인 '크라운' 이민호의 빅토르로 목표를 바꾼 진에어의 작전까지 성공하며 결국 2세트는 진에어가 승리했다.
동점 상황에서 벌어진 3세트 선취점은 삼성이 가져갔다. 진에어 탑 라이너 '트레이스' 여창동을 잡아낸 것. 그러나 이후 두 팀은 경기를 빨리 끝내기보다는 확실한 승리를 위한 시간 벌기에 들어갔고, 교전이 벌어져도 큰 피해 없이 서로 진영을 물렸다. 중요한 1승을 둔 경기인 만큼 두 팀 모두 신중한 경기를 펼쳤다.
이 와중에 삼성은 드래곤을 세 번 연속 가져가며 경기 후반 설계를 시작했다. 네 번째 드래곤을 삼성이 가져갔고, 이후 벌어진 교전에서도 삼성이 이득을 거두며 격차를 만들어냈다. 교전에 계속 진행됐지만 드래곤 5중첩을 완성한 삼성쪽으로 점점 기울었다.
삼성이 바론 시도를 하자 진에어는 이를 막으러 왔다. 하지만 이것은 삼성의 계략이었다. 삼성은 바론 앞에서 길을 낸 후 바론 사냥에 성공했고, 진에어는 억제기를 모두 내줬다. 드래곤을 5중첩을 다시 만든 삼성은 그대로 상대 본진에 돌입했고, 넥서스를 파괴하며 긴 경기의 끝과 함께 진에어의 연승을 끊어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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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상진 기자 vallen@xports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