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엑스포츠뉴스=잠실학생, 나유리 기자] SK가 '잠실 라이벌' 매치에서 올 시즌 처음으로 웃었다. 갈 길이 바쁜 삼성은 2연승에 실패했다.
문경은 감독이 이끄는 서울 SK 나이츠는 4일 서울 잠실학생체육관에서 열린 2015-16시즌 KCC 프로농구 서울 삼성 썬더스와의 6라운드 맞대결에서 86-69로 승리했다.
이날 승리로 SK는 삼성전 6연패에서 탈출하며 1승을 추가했다. SK전 연승이 끊긴 삼성은 상위권과 격차를 줄일 수 있는 찬스를 놓치고 말았다.
1쿼터 초반 흐름은 삼성이 잡았다. 이관희의 움직임이 좋았던 삼성은 사이먼과의 매치업에서 라틀리프가 기선을 제압하며 리드를 쥐었다. SK는 스틸을 많이 빼앗기며 끌려갔다. 하지만 1쿼터 후반부터 SK가 살아났다. 변기훈, 사이먼, 미첼의 득점으로 순식간에 스코어를 21-12로 만들었다. 삼성은 1쿼터 후반부터 슛이 안들어가면서 밀렸다.
2쿼터 초반 10점차까지 뒤처졌던 삼성은 주희정과 문태영이 분전하며 다시 점수차를 좁혔지만, 전반적으로 선수들의 몸이 무거웠다. 라틀리프도 힘을 못쓰는 상황에서 SK는 김선형이 살아나면서 크게 달아났다. 제공권 싸움에서도 밀린 삼성은 2쿼터 막판 주희정의 3점슛이 터졌지만 SK가 11점 앞선채 전반전을 마쳤다.
3쿼터에도 삼성의 반격은 실패했다. 문태영과 라틀리프가 분전하면서 6점차까지 쫓았지만, 김선형을 막지 못했다. 변기훈과 미첼이 삼성의 추격을 따돌렸고, 김선형은 3쿼터 종료 20초전 3점슛을 꽂아 넣으며 멀찌감치 달아났다.
4쿼터 초반 삼성 이관희가 앞선에서 활발한 움직임을 보여줬지만, 여전히 SK가 앞섰다. 삼성은 임동섭의 부재와 에릭 와이즈의 부진 여파가 컸다. 제공권 싸움에서도 SK가 우위였다. 3쿼터까지 리바운드 갯수가 근소하게 앞선 SK는 마지막 4쿼터에도 악착같이 리바운드를 따내면서 삼성의 추격 의지를 꺾었다.
경기 종료 5분이 남은 상황에서 이미 SK가 10점 이상 크게 앞서 있었다. 스코어 74-59를 만드는 사이먼의 덩크슛은 SK의 승리를 일찌감치 확정하는 득점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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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유리 기자 NYR@xports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