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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t 롤스터 입단 이동녕, "내 아이디로 기억되는 선수 되고파"

기사입력 2016.02.01 17:08 / 기사수정 2016.02.01 17:45

박상진 기자



[엑스포츠뉴스=박상진 기자] 아프리카에서 트레이드를 통해 kt 롤스터로 옮긴 이동녕이 이적 후 처음으로 자신의 각오를 밝혔다.

지난 1월 27일 트레이드로 kt 롤스터에 입단한 이동녕은 엑스포츠뉴스와 31일 진행한 인터뷰에서 "kt 롤스터 이적 후 감독님과 코치님, 그리고 팀원들 덕분에 생각보다 빠르게 적응하고 있다"며 이야기를 전했다.

연습 중에 만난 이동녕은 "이번 트레이드를 통해 팀을 옮기며 다시 연습에 집중하게 됐다. 연습에 몰두하니 경기력도 오르는 거 같다. 조금 힘들지만 실력이 늘어가는 게 느껴져서 기쁘다"며 트레이드 후 자신의 경기력에 대해 말했다.

"이전 팀에서 트레이드 의사를 물어봤고, 나 역시 트레이드를 승낙해 내 의사로 kt 롤스터에 입단한 거라 기쁘다"며 이번 트레이드 소감을 밝힌 이동녕은 "협회 소속 팀에 한 번은 와보고 싶었다"라고 이야기를 하기도 했다. "연습은 큰 차이가 없지만, 상당히 체계적"이라는 것이 이동녕의 말. 이동녕은 2011년 fOU를 시작으로 FXOpen과 요이 플레시 울브즈, 그리고 스베누(현 아프리카)를 거쳐 협회 소속 팀은 이번이 처음이다.

"식사를 준비해주시는 이모님 요리 솜씨가 굉장하다"며 만족감을 보인 이동녕은 "이전 팀에서 같이 활동했던 (정)지훈이 형과 MVP 소속으로 이번 시즌에 옮긴 (황) 강호형이 있어 다들 금새 친해질 수 있었다"며 팀 메이트에 대한 이야기를 시작했다. 같은 팀 소속이었던 정지훈은 "여기서 너를 다시 만날지 몰랐다. 웃기고도 반갑다"는 인사를 했다는 이동녕의 이야기.

kt 롤스터 테란 전태양과는 동갑인데다가 해외 대회에서 만난 적이 있어서 낯가람이 없었다는 이야기를 한 이동녕은 주장인 김대엽에 대해서도 이야기 했다. "굉장히 착한 형이다. 말하는 걸 들어보면 동화책 속에 나오는 착한 사람의 이미지라 신기하다. 2016년에도 순수한 사람이 있구나"라는 이동녕의 말.

이동녕은 "(주)성욱이 형도 좋다. 다만 아직 이야기를 많이 못해봤다. 동생인 (최)성일이는 조용한 성격이지만 한 번씩 엄청 재미있는 말을 하고, (박)근일이는 말이 많은 편이다"고 나머지 팀원에 대해서도 이야기 했다.

지난 금요일 프로리그 미디어 데이에서 강도경 감독이 "이동녕의 머리 색을 바꾸겠다고" 공언한 것이 대해 이동녕은 "감독님이 밖으로는 굉장히 강한 모습을 보이시지만, 내부에서는 정말 잘 해주신다. 그래서 머리 색은 안 바꿔도 될 거 같다"며 안도의 한 숨을 쉬었다. 이어 이동녕은 작년 11승 8패를 거둔 데 이어 이번 프로리그에서는 8승 2패 정도를 하고 싶다고 밝혔다. 더 높은 목표를 정하고 싶지만, 경기 수가 줄어 아쉽다는 것.

이제동을 상대로 둔 GSL Code A 경기는 부담스럽지만, 프로게이머로 꼭 이겨야 할 경기라고 말한 이동녕은 올해 개인 리그도 한 번 우승해보고 싶다는 목표를 밝혔다. 이동녕의 국내 최고 기록은 2011 GSL Nov 준우승. 재미있게도, 그 대회의 우승자는 같은 팀 정지훈이다.

이동녕은 현재 한국 최고 저그를 삼성 갤럭시 강민수라고 밝혔다. kt 롤스터 입단 전 잠시 공백기가 있어 경기력을 끌어올리는 중이지만, 이동녕 자신도 다섯 손가락 안에 드는 저그라고 자신있게 이야기했다. '류현진', '고동녕' 등 별명이 있지만 좋은 성적을 내서 '리녹'으로 기억되는 선수가 그의 목표.

인터뷰를 마치며 이동녕은 "kt 롤스터에 입단해 정말 열심히 연습하고 있다. kt 롤스터에 열정적인 팬이 많은 거로 알고 있는데, kt 롤스터 일원이 된 나도 응원해주셨으면 하고 그에 맞는 좋은 성적을 낼 테니 많이 지켜봐주셨으면 좋겠다"는 말을 남겼다.

vallen@xportsnews.com



박상진 기자 vallen@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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