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엑스포츠뉴스=나유리 기자] 상위권과 하위권의 싸움이라고 얕볼 것은 아니다. 각자의 이유로 1승이 필요한 두 팀의 맞대결. 어느 팀이 웃을까.
창원 LG 세이커스는 29일 창원실내체육관에서 2015-16시즌 KCC 프로농구 안양 KGC 인삼공사와의 5라운드 맞대결을 펼친다.
LG는 이날 외국인 선수 트로이 길렌워터가 징계를 끝내고 복귀한다. 길렌워터는 지난 22일 KCC전에서 4쿼터 작전 시간때 들고있던 수건을 중계 방송사 카메라를 향해 던져 생중계 화면을 일시 중단 시켰고, 곧바로 KBL 차원의 징계를 받았다. 원정이었던 2경기 출장 정지 징계가 끝나고 이날 홈 팬들 앞에서 다시 코트 위로 돌아온다.
LG로서는 길렌워터의 가세가 당연히 반갑지만, 더욱 의미있었던 것은 그가 없는 상황에서도 남은 선수들이 공백을 잘 메꿔줬다는 사실이다. LG는 2경기에서 1승 1패를 거뒀다.
가장 최근 경기인 27일 서울 SK전에서 데이비드 사이먼에게 33점 폭격을 맞아 연승을 이어가지는 못했지만, LG는 올 시즌 KGC를 상대로는 2승 2패로 나쁘지 않은 상대 전적을 기록했다. 가장 최근 맞대결이었던 12월 30일 4라운드 경기에서도 초반부터 길렌워터-맥키식이 함께 터지면서 마지막까지 완승을 거뒀다. KGC가 4쿼터 막판 집중력을 발휘했지만 LG가 초반부터 끌고간 흐름은 깨지지 않았다.
KGC도 다시 상승세를 탔다. 삼성과 동부로 이어지는 까다로운 팀들을 상대로 2연승을 거뒀다. 삼성전에서는 2쿼터 중반까지 10점차 뒤지고 있던 상황에서 2쿼터 막판 동점을 일궜고, 후반전에 3점슛을 앞세운 패턴으로 리드를 잡아 짜릿한 역전승을 일궜다. 동부전도 양상은 비슷했다. 1쿼터에서 5점차 끌려가던 KGC는 2쿼터부터 야금야금 점수차를 좁혔고, 3쿼터에서 마리오 리틀과 찰스 로드가 동반으로 터지면서 79-65 완승을 거뒀다.
9위 LG는 순위권 싸움은 어렵지만, KGC는 1경기, 1경기에 따라 순위가 달라지는 상위권 싸움 중이다. 3위 KCC와 0.5경기 차로 이날 승리한다면 공동 3위로 올라서면서 공동 1위인 오리온-모비스와의 격차도 다시 줄일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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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유리 기자 NYR@xports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