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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악문' 최금강, 2016시즌 의문부호 지운다

기사입력 2016.01.17 07:10 / 기사수정 2016.01.17 07:10

박진태 기자
 


[엑스포츠뉴스=박진태 기자] "목표는 크게 잡으라고 하더라."

우승 후보로 손 꼽히는 NC 다이노스가 미국 스프링캠프를 통해 전력을 극대화로 끌어올린다. NC는 스토브리그에서 FA(자유계약) 대어 박석민을 영입하며 팀의 부족한 부분을 메우며 올 시즌 우승 트로피에 정조준을 한 상태다.

그럼에도 2016시즌 NC에 약점이 없는 것은 아니다. 지난 시즌 다섯 번째 선발 투수로 맹활약을 펼쳤던 손민환의 공백을 메워야하고, 아직까지 의문부호가 남아있는 불펜진의 안정화도 필요하다.

올 시즌 NC의 불펜진의 중심을 잡아줘야 될 투수는 최금강이다. 그는 작년 78경기에 출장해 89⅔이닝 6승 5패 1세이브 14홀드 평균자책점 3.71을 기록하며 최고의 한 해를 보냈다.

최금강은 지난 시즌에 대해 "좋았던 부분도 있었지만 아쉬움도 크다"며 "8월까지 나쁘지 않았던 투구 내용이 9월 이후로 급격히 떨어졌다. 체력적인 문제일 수도 있지만 스스로가 나태했다고 생각한다. 이를 악물고 했어야 했다"고 회상했다.

2013년 1군에 데뷔한 그는 첫 해 33⅔이닝을 소화했고, 이듬해는 5이닝을 던지는 데 그쳤다. 그러나 최금강은 작년 불펜의 핵심으로 자리잡으며 마운드에서 89⅔이닝(1503구)을 지켰다. 그는 나태함으로 말했지만, 체력적인 부분을 간과하지 않을 수 없던 상황이었다.

최금강은 "마무리훈련 때 코칭스태프가 배려를 해주셨다"며 "시합을 소화하지 않았고, 캐치볼을 통해 몸상태를 끌어올렸다"고 말했다. 덧붙여 그는 "비활동기간을 통해 개인 훈련을 꾸준히 했다. 작년 많이 던졌기 때문에 회복에 중점을 뒀고, 코어와 하체 쪽 훈련에 집중했다"고 설명했다.

2016시즌은 그에게 중요한 전환점이 될 수 있다. 2년 차 징크스 역시 그가 극복해야할 대상일지 모른다. 그는 "아직 내가 팀에서 한 자리를 차지했다고 생각하지 않는다"며 "감독님께서도 외국인 선수와 선발 투수를 제외한 모든 선수들은 경쟁을 해야한다고 말씀하셨다. 자만하지 않고 경쟁에서 이겨내야 한다"고 각오를 다졌다.

이어 그는 "작년 경기에 나서면서 제구력이 많이 향상됐다"며 "그러나 속구 구속을 끌어올리는 데 실패했다. 스프링캠프를 통해 구속 향상과 체인지업을 가다듬으려고 한다. 체력운동도 필요하다"고 말했다.

마지막으로 그는 올 시즌 목표에 대해 "박석민 선수도 합류했고, 작년 팀이 거뒀던 2위보다 더 좋은 성적을 올려야 된다. 한국시리즈에서 우승을 하고 싶다"고 말했다. 덧붙여 그는  "개인적인 목표는 이닝 소화보다 20홀드-평균자책점 2.50로 잡고 있다. 주변에서 목표는 크게 잡아야 된다고 하더라"라며 웃음을 보였다.

parkjt21@xportsnews.com / 사진 ⓒ 엑스포츠뉴스


박진태 기자 parkjt21@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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