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최종편집일 2024-09-22 20: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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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반등을 부탁해' 한화, 이 선수는 살아나야 한다 TOP2

기사입력 2015.12.29 11:38 / 기사수정 2015.12.29 11:38

이지은 기자


[엑스포츠뉴스=이지은 기자] 기대가 컸기에 실망도 컸다. 2016시즌 송은범(31)과 배영수(34)가 절치부심하는 이유다.

2015시즌을 앞두고 한화는 세 명의 FA 투수를 영입하는 통 큰 결정을 했다. 권혁(4년 32억), 송은범(4년 34억원), 배영수(3년 21억5000만원)를 한꺼번에 영입하면서 마운드 보강에 나섰다. 하지만 전천후 불펜으로 활약했던 권혁을 제외하고는 모두 몸값에 걸맞지 않는 성적으로 고개를 숙여야 했다.

누구보다도 선수들 본인이 가장 아쉬웠을 시즌이다. 자신에 대한 실망을 내년에 대한 희망으로 바꾸기 위해, 스스로 먼저 2016시즌 준비에 나섰다. 

▲ 송은범, 초심으로 돌아간다

33경기 2승9패 평균자책점 7.04. 옛 스승과 재회해 화려한 부활을 꿈꿨지만 마음처럼 되지 않았다. 송은범은 시즌 내내 이어진 부진을 떨쳐내지 못한 채 한화에서의 첫 해를 마무리했다. 

몸 상태 자체에는 큰 문제가 없다. 여전히 150km의 강속구를 뿌리고, 변화구 제구도 비교적 안정적이다. 하지만 실전 마운드에만 투입되면 그 위력을 잃고 얻어맞는다. "투쟁심이 없다"는 김성근 감독의 호된 다그침으로 시즌 중 2군으로 내려가기도 했다. 

그래도 시즌 막판 되찾은 구위가 고무적인 부분이다.주로 마무리 투수로 등판해 이전과는 다른 모습을 선보였다. 9월 6일 두산전부터 총 10경기에서 3세이브를 올렸다. 그 중 터프세이브가 두 차례나 됐을 정도로 멘털도 강해진 모습이었다.

시즌이 끝나자마자 송은범은 짐을 꾸려 일본행 비행기에 올랐다. 일반적으로 베테랑급은 참여하지 않는 교육리그이지만, 스스로 미야자키을 택해 구슬땀을 흘렸다. 이후 바로 오키나와로 이동해 마무리캠프에 합류했다. 신인의 마음으로 오프시즌을 치르고 있는 베테랑의 강행군이다.

▲ 배영수, 수술도 마쳤다

무려 15년간 삼성에서 뛰었던 원클럽맨은 인생에서 가장 큰 도전을 감행했다. 하지만 '주황 피의 에이스'로 거듭나기 위한 첫 시즌은 기대 이하였다. 결국 32경기 4승11패 평균자책점 7.04라는 기록만을 남겼다.

올시즌 한 번도 1군 엔트리에서 제외된 적이 풀타임 시즌을 치렀다. 하지만 시간도 부진을 해결해주지는 못했다. 전반기까지 꾸준히 선발 자리에서 기회를 받았지만 안정감을 보여주기엔 역부족이었다. 후반기 결국 불펜을 오가며 추격조로도 고군분투 했지만 이름값에는 미치지 못했다. 

운도 따르지 않았다. 등판이 예고될 때마다 비가 오면서 '비영수'라는 웃지 못할 별명도 생겼다. 어쩔 수 없이 미뤄진 경기에 등판하는 날에도 비가 쏟아지며 컨디션 조절에 애를 먹었다. 비교적 잘 막아낸 날에는 타자들의 득점지원이 따르지 않으며 승리를 챙기지 못했다. 

내년 시즌 준비를 위해 첫 단추를 끼웠다. 더 나아진 모습을 보이기 위해 '팔꿈치 뼛조각 수술'을 감행했다. 심각한 부상은 아니었지만, 완벽한 몸상태로 내년 시즌을 맞이하기 위해 내린 결단이었다. 현재 오키나와에서 재활에 힘쓰며 내년 시즌 복귀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number3togo@xportsnews.com / 사진=엑스포츠뉴스

이지은 기자 number3togo@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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