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엑스포츠뉴스=장충, 조용운 기자] 이승우(17,FC바르셀로나)의 익살에 정지원 KBS 아나운서가 진땀을 흘렸다.
정 아나운서는 27일 서울장충체육관에서 열린 홍명보 자선축구 Share the dream football match 2015 화제의 인물이 됐다. 경기 최우수선수(MVP)로 선정된 이승우와 과감한 커플 댄스를 춰 실시간검색순위 1위에 오르며 큰 관심을 받고 있다.
이승우는 이날 3골을 넣으며 인상적인 골 세리머니를 펼쳤다. 그 중 하나가 정 아나운서와 댄스였다. 이승우는 "모든 세리머니를 맞추기 어려웠다. 5~6번째까지는 정해뒀던 것을 하고 이후부터는 각자 생각나는 대로 하기로 했다"며 "댄스 위주의 세리머니를 많이 준비했는데 다 펼치지 못해 아쉽다"고 말했다.
경기 후 취재진을 만난 정 아나운서도 웃으며 이승우와 함께한 세리머니에 대한 뒷이야기를 전했다. 평소 이승우의 팬이라던 정 아나운서는 "이승우 선수를 오늘 처음봤다. 사전에 이야기된 것이 아니어서 깜짝 놀랐다. 거절하면 민망할 것 같아 춤은 같이 췄는데 마지막 뽀뽀 세리머니는 악성 댓글이 무서워 하지 못했다"고 설명했다.
이어 "이승우 선수가 끝나고 와서 죄송하다고 사과했다. 내가 몇살인지 아냐고 물어보니 모른다고 하더라. 그래서 누나를 잊지 말라고 했다"고 웃어보였다. 이승우와 정 아나운서의 나이 차이는 13살이다. 사촌 동생을 보는 듯 미소를 지은 정 아나운서는 "패기가 참…"이라며 놀라움을 전했다.
puyol@xportsnews.com / 사진 ⓒ 엑스포츠뉴스 김한준 기자
조용운 기자 puyol@xports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