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엑스포츠뉴스=조은혜 기자] 일본의 은퇴 투수 니시구치 후미야(43)가 한국에서 첫 지도자 생활을 시작한다.
일본 '닛칸스포츠'는 27일 "올시즌을 끝으로 은퇴한 니시구치의 '야구 전도사' 여행이 시작된다"라며 "내년 봄부터 한국으로 건너가 임시 코치로 지도자 생활을 시작한다"고 밝혔다. 어떤 구단인 지는 아직 알려진 바가 없다.
1995년 세이부 라이온즈에 입단한 니시구치는 20년동안 세이부에서만 뛴 '원클럽맨'. 니시구치는 NPB 통산 436경기에 등판해 182승118패 평균자책점 3.73을 기록했다. 1997년에는 15승5패 1.25의 평균자책점으로 사와무라상과 퍼시픽리그 MVP를 동시 수상하기도 했다. 그러나 올해 2경기 1패 평균자책점 9.00에 그쳤고, 시즌 후 현역 은퇴를 결정했다.
그리고 은퇴 후 지도자로서의 첫 발을 한국에서 내딛는다. 세이부 구단 본부 편성부에 속하게 되는 니시구치는 한국을 거친 이후 대만으로 건너갈 예정이다. 세이부 구단 본부장은 "시찰 목적이 아닌 교육의 첫 단계"라고 설명했다.
'닛칸스포츠'는 "우선은 언어의 장벽이 있어 처음에는 통역이 준비되지만 익숙해지면 직접 지도하게 될 것이다. 선수의 기량이 전체적으로 일본보다 낮아 일본에서보다 더 많은 조언과 더 간결하게 전달하는 능력이 필요할 것"이라고 전했다.
내년 2월부터는 일본 팀 스프링캠프도 둘러볼 예정이다. 니시구치는 "우리 팀의 캠프 밖에 모르기 때문에 다른 팀 투수를 보는 재미가 있을 것 같다"면서 "한국, 대만 이후에도 미국 독립 리그나 도미니카 공화국, 호주 등 다양한 야구를 가까이서 보고 경험하면서 내게 재산이 될 것이다. 열심히 공부하고 싶다"고 제 2의 야구 인생에 대한 기대와 의지를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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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은혜 기자 eunhwe@xports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