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엑스포츠뉴스=안양, 나유리 기자] 동료들의 공백을 오세근(28,KGC)이 완벽하게 메꿨다. 홈 승리로 기쁨은 두배가 됐다.
안양 KGC 인삼공사는 26일 안양 실내체육관에서 열린 2015-16시즌 KCC 프로농구 인천 전자랜드 엘리펀츠와의 4라운드 맞대결에서 89-71로 승리했다. 2연패 탈출이다.
이날 경기에서도 양희종과 찰스 로드가 출전하지 못했다. 지난 16일 KCC전에서 목 부상을 당한 양희종은 당시 3주 진단을 받아 1월초 복귀가 예상된다. 여기에 주포 로드의 공백도 크다. 최근 교통사고로 여동생을 잃고, 남동생까지 중태에 빠진 비극이 일어났고, 로드는 지난 19일 장례식 참석을 위해 가족들이 있는 미국 미시시피로 출국했다.
원래 계획대로라면 로드는 24일 귀국해 26일 전자랜드전부터 뛸 예정이었다. KGC는 주말을 맞아 26일과 27일 이틀 연속 경기가 배정돼 있다.
하지만 로드가 미국 현지에서 처리해야 할 문제들이 남아있어 예정된 날짜에 귀국하지 못했다. 며칠 더 시간이 걸려 주말 2경기까지 로드 없이 치러야 한다.
주축 선수들이 두명이나 빠지면서 KGC의 최근 성적도 썩 좋지 않았다. 동부와 모비스를 상대해 2연패에 빠지면서 선두권 싸움에서 한발 밀려났다.
로드와 양희종이 복귀할때까지 어떻게든 버텨야하는 KGC 입장에서는 오세근과 마리오 리틀에 기대를 거는게 최선의 시나리오였다.
다행히도 전자랜드전에서는 시나리오대로 흘렀다. 마리오가 1쿼터 기선 제압을 이끌었고, 오세근은 내곽과 외곽을 가리지 않고 종횡무진 전자랜드를 흔들었다. 특히 콘리와 포웰까지 전자랜드의 외국인 선수들을 압도했다. 2쿼터 중반 콘리를 상대로 2연속 블락샷을 기록한 것은 그의 득점만큼이나 팀에 보탬이되는 수비였다. 오세근은 이날 혼자서 27득점 8리바운드를 기록하며 KGC의 연패 탈출을 이끌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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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유리 기자 NYR@xports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