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엑스포츠뉴스=부천, 박진태 기자] 높이를 이긴 외곽포였다.
춘천 우리은행 한새는 11일 부천실내체육관에서 열린 2015~2016 KDB생명 여자프로농구 정규시즌 부천 KEB 하나은행와의 원정 경기에서 68-62로 승리를 거뒀다. 우리은행은 KEB 하나은행에 9방의 3점슛을 꽂아넣었다.
경기를 앞두고 취재진과의 자리에서 KEB 하나은행의 박종천 감독은 "우리은행은 외곽 공격이 좋은 팀이다"라며 "하지만 우리는 인사이드가 강하다. 상대의 외곽을 막는 것을 중점으로 경기를 준비했다"고 밝혔다.
반면 우리은행의 위성우 감독은 "KEB 하나은행과의 경기는 부담스럽다. 우리는 빅맨이 좋지 못하다. KEB 하나은행이 높이에서 우위에 있는 것은 사실이다"라고 이야기했다.
'외곽'의 우리은행과 '높이'의 KEB 하나은행은 서로의 강점을 명확하게 인지하고 있었다. 결국 승패의 향방은 이를 어떻게 막아내고 뚫을 수 있느냐였다.
1쿼터부터 양 팀의 팀 컬러는 코트에 여실히 묻어났다. KEB 하나은행은 첼시 리와 모스비가 골밑 공격을 주도하며 8득점을 합작했다. 1쿼터 KEB 하나은행의 2점슛 성공률은 75%나 됐다.
반면 우리은행은 1쿼터 2점슛을 13번 시도했지만 두 번밖에 성공시키지 못했다. 그럼에도 1쿼터 우리은행은 3점슛을 5개 꽂아넣으며 외곽 공격에서 KEB 하나은행을 압도했다.
2쿼터 우리은행은 KEB 하나은행이 외곽 수비에 의식해 내준 인사이드 공간을 적극 활용해 임영희와 스트릭렌이 골밑 공격을 성공시켰다. 영리한 경기를 펼친 우리은행은 결국 전반전 KEB 하나은행에 35-29로 앞섰다.
우리은행은 3쿼터 패스 플레이를 통해 상대의 수비를 뚫어냈고, 임영희와 이승아가 찬스 때 외곽슛을 집어넣으며 상대의 추격에 찬물을 끼얹었다.
3쿼터 후반부터 4쿼터 초반 첼시 리의 골밑 공격을 연속해 내준 우리은행은 4점 차까지 추격을 당했다. 고비에서 우리은행을 구해는 것은 외곽포였다.
경기 종료 7분 여 스트릭렌은 박혜진의 어시스트를 받아 3점슛을 꽂아넣었고, 이어 박혜진마저 외곽포 행진에 가세했다. 우리은행은 접전 상황을 순식간에 10점 차 경기로 만들었다.
우리은행은 KEB하나은행의 첼시 리와 모스비에게 종료 직전까지 실점을 헌납하며 아슬아슬한 경기를 펼쳤지만 파울로 얻어낸 자유투 두 개를 이승아가 깔끔하게 성공시키며 승리를 거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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