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엑스포츠뉴스=박진태 기자] 메이저리그 윈터미팅에서 김현수(27)에 접촉한 구단이 있다.
미국 테네시주 내슈빌에서 지난 8일(한국시간)부터 11일까지 메이저리그 윈터 미팅이 열리고 있다. 윈터미팅은 구단 수뇌부와 에이전트 등 관계자가 모여 선수 이적과 영입을 집중적으로 논의하는 자리이다. 김현수 측도 윈터미팅에 참여해 그의 메이저리그 진출을 타진하고 있다.
올 스토브리그에서는 메이저리그 진출을 노리는 KBO리그 스타들이 특히 많았다. 포스팅(비공개 입찰) 제도를 통해 박병호는 미네소타 트윈스와 4년 최대 1600만 달러의 계약을 체결했다. 하지만 같은 방식으로 빅 리그 진출을 시도했던 손아섭과 황재균은 무응찰이라는 수모를 겪으며 아쉽게 다음을 기약해야 했다.
이제 마지막으로 메이저리그 진출을 노리는 선수는 김현수다. FA(자유계약) 자격을 취득한 김현수는 포스팅 제도라는 복잡한 절차를 거치지 않아도 된다는 점에서 앞선 선수들에 비해 유리한 점은 분명히 있어 보인다.
김현수는 KBO리그 통산 1131경기에 출장해 타율 3할1푼8리 출루율 4할6리 홈런 142개 타점 771개를 기록했다. 올 시즌에도 그는 141경기에 나서 타율 3할2푼6리 출루율 4할3푼8리 홈런 28개 타점 121개를 기록했고, 포스트시즌에서도 맹활약을 펼쳐 소속팀 두산을 14년 만에 한국시리즈 우승 팀으로 만들었다. 그렇다면 이번 윈터미팅에서 김현수에게 관심을 가진 구단들은 있었을까.
대니얼 김 스포티비 해설위원은 "소식통에 의하면 메이저리그 윈터미팅에서 김현수와 접촉한 구단이 있었다"고 말했다. 덧붙여 그는 "손아섭과 황재균의 좋지 못한 결과가 김현수에게 미칠 것이라고 생각하지는 않는다"며 "결국 그 선수의 역량을 메이저리그 구단이 어떻게 평가하느냐에 따라 다르다"고 이야기를 했다.
최근 현지 언론에서는 오클랜드에 이어 볼티모어도 김현수에 대한 영입 관심을 드러냈다고 보도했다. 대니얼 김 해설위원은 "볼티모어가 코너 외야수가 부족한 것은 사실이고 주요 선수들이 FA 시장에 나가있다"며 "그러나 손아섭 때도 그랬다. (언론 보도를) 100% 신뢰할 수는 없는 부분이다. 김현수의 메이저리그 진출도 확신할 수는 없다"이라고 언급했다.
올 시즌 김현수는 메이저리그와 비교를 해도 규모가 상당한 잠실야구장을 홈 구장으로 사용해 28개의 홈런(잠실 12개)을 때려냈지만 장타력보다는 콘택트에 더 큰 강점을 가진 선수다.
대니얼 김 해설위원은 "코너 외야수가 장타력이 있으면 플러스 요인이 되는 것은 확실하지만 꼭 갖춰야될 능력이라고는 보기 어렵다"며 "빅 리그에서 활약하고 있는 알렉스 고든이나 아오키 노리치카의 경우도 장타력은 없지만 다른 부분에서 팀에 전력이 되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서 그는 "김현수는 콘택트 능력과 출루율이 장점인 선수다"라며 "이미 장타력을 갖춘 팀이라면 선수 영입에 있어 이 부분을 고집하지는 않을 것이다"라고 이야기했다. 그러나 대니얼 김 해설위원은 "김현수의 수비는 평균 정도다. 최근 좋아진 경기력을 보이기는 했지만 플러스 요소가 되지는 않을 것"이라고 평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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