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최종편집일 2024-09-20 01: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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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거대 유망주' 박진두 "목표는 무조건 1군" [XP 인터뷰]

기사입력 2015.12.02 07:33 / 기사수정 2015.12.02 03:38

나유리 기자


[엑스포츠뉴스=나유리 기자] 평균적으로 체격이 좋은 프로야구 선수들 사이에서도 눈에 띄는 '빅 보이'가 있다. 

공식 프로필 키 187cm에 몸무게 115kg. 허벅지 한쪽 사이즈만 29인치. 박진두는 왠만한 날씬한 체격의 선수들보다 두배는 더 크다. 하지만 알고보면 집안 3형제 중 막둥이에 늦둥이라 사랑을 듬뿍 받으며 자랐고, 프로 2년차지만 학교를 일찍 들어간 덕분에 아직도 만 19세라 해맑은 미소도 전매특허다. 

아직 육성선수 신분이지만 KIA는 박진두의 성장을 기대하고 있다. 지난 2군 스프링캠프때부터 코칭스태프의 눈도장을 받은 박진두는 타고난 파워와 스윙만큼은 일품이라는 평가다. 아직 갈고 닦을 부분이 있지만, 성장 속도도 무척 빠르다. 이번 마무리 캠프에서도 박진두는 단연 눈에 띄었다. 한화 이글스와의 연습 경기에서도 시원한 홈런포를 쏘아올린 주인공이었다.

타고난 파워가 출중한만큼 박진두는 힘을 효과적으로 쓰는 방법에 초점을 맞춰 웨이트를 소화하고 있다. 최대 약점이었던 수비 또한 코치들의 집중 조련 덕분에 많이 나아졌다. 


-첫 마무리 캠프였다. 어느 부분에 초점을 맞춰 훈련했나.

"일단 처음이었으니까 최대한 밝게 긍정적으로 훈련하려고 노력을 많이 했다. 러닝도 많이 했다. 코치님들이 나에게 구체적으로 어떤 부분이 부족하다고 말씀하시지는 않지만, 스스로 느끼기에는 수비나 주루가 많이 약한 것 같다."

-주 포지션이 1루수인데, 퓨처스리그에서도 수비 실책 때문에 애를 먹었다.

"아직 자신있는 정도는 아닌데 점차 좋아지고 있다고 생각한다. 지금 수비가 가능한 포지션이 1루 뿐이다. 아마추어때는 투수도 했었는데 투수로는 안되겠더라(웃음). 굳이 내 수비에 점수를 매긴다면 100점 중에 (망설이다) 20점 정도 주고싶다. 아직까지는."

-그럼 올 시즌에는 몇점?

"점수가 아예 없었다고 보셔야 한다(웃음)."

-고등학교(진흥고) 재학 때와 지금은 정확히 어떤 부분에서 어느 정도의 차이가 생겼나.

"웨이트를 많이 하니까 몸은 계속 좋아지고 있다. 힘도 더 붙었다. 계속 붙고 있다. 고등학교때와 지금은 정말 많은 차이가 난다. 방망이를 치는 것도 많이 좋아졌고 전체적으로 향상됐다고 생각한다."

-웨이트 트레이닝은 어떤 방법으로 하는지.

"나같은 경우는 무거운 무게를 드는 스타일이 아니라 밸런스나 코어 운동을 중심으로 한다. 웨이트의 중요성에 대해서는 확실히 잘 알고 있다. 나 뿐만 아니라 요즘 고등학교 선수들도 웨이트라는게 단기간에 힘이 붙는게 아니라 어릴때부터 잘 해놔야 나중에 효과가 온다는 것을 알고 있어서 열심히 한다."

-퓨처스리그에서 뛰면서 가장 절감한 부분은.

"올 시즌 초반에 감이 무척 좋았다. 그런데 경기를 뛰다가 정강이에 공을 맞아서 다쳤다. 재활 하느라 쉬다가 다시 경기를 나가니까 좋았던 것을 다 잃어버렸다. 코치님들 말씀으로는 나처럼 덩치가 큰 사람들은 쉬다가 뛰면 감각을 찾기 힘들다고 하시더라. 그래서 절대 다치면 안된다는 것을 절실히 깨닳았다. 솔직히 정강이 부상도 내가 다리 보호대를 제대로 차지 않아서 그런 것이었다. 앞으로는 철저히 관리해야겠다는 것을 느꼈다. 아프면 손해다."

-애리조나 교육리그도 다녀왔다. 여러모로 알찬 한해였는데.

"애리조나는 너무너무 더웠다. 마이너리그 더블A, 싱글A 같은 팀과 경기를 했다. LA 다저스의 야시엘 푸이그도 봤다. 푸이그는 타석에 들어서면서 손가락으로 왼쪽 방향을 가리킨 후 그 방향 그대로 홈런을 쳤고, 다음 타석에서는 오른쪽 방향을 가리킨 후 그 방향으로 홈런을 치더라. 물론 나도 그렇게 할 수 있다(웃음). 멋있고 신기했다. 좋은 경험이었다. 또 당시 인스트럭터로 오신 미국인 코치님이 많이 예뻐해주시면서 이것저것 알려주셨다."

-팀에서는 좋은 선수로 성장하길 기대한다.

"잘 자라길 바라시는 것은 충분히 알고 있다. 일단은 1월에 1군 스프링캠프에 가는게 나의 첫번째 목표다. 1군에 조금 더 가까워지는 것 같다. 내년에는 꼭 1군에서 경기를 뛰어보고 싶은게 바람이다."

-성격이 밝아 더그아웃에서 파이팅이 넘친다. 집에서도 밝은 아들인가.

"우리팀 분위기는 원래 좋다. 또 생기가 넘치는 것 같다. 집에서는 아들 삼형제 중에 막내고 또 늦둥이다. 큰형은 분가했고, 작은형은 취업을 했다. 나도 야구를 열심히 해서 효도해야한다. 부모님이 고생을 많이 하셨다."

-쉬는 12월은 어떻게 보낼 예정인가.

"작년 12월에는 거짓말 안하고 운동을 한번도 안했다. 솔직히 경험이 없어서 안하고 쉬어도 될 줄 알았다. 그런데 캠프에 가서 뛰고, 치는데 첫날 운동하자마자 '내년에는 절대 쉬면 안되겠다'는 생각이 들었다. 못따라가겠더라. 그래서 올해 겨울은 다르게 보낼 생각이다. 챔피언스필드도 집에서 가까우니 꾸준히 할 생각이다. 내게도 내년은 무척 중요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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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유리 기자 NYR@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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