앞서 손아섭이 메이저리그(MLB) 포스팅을 통해 '최악'을 경험했다. 다음 포스팅은 팀 동료 황재균 차례다. 지난 9월 손아섭이 먼저 MLB 진출 의사를 밝혔다. 이어 황재균이 미국 진출을 타진하겠다고 연이어 밝혔다. 이에 한 번에 1명만 포스팅 신청할 수 있는 규칙에 따라 롯데는 손아섭과 황재균을 두고 곤란한 상황에 처했다. 그리고 자이언츠는 손아섭에게 기회를 줬고, 가장 좋지 않은 시나리오인 '응찰 구단 없음'이라는 결과로 돌아왔다.
덕분에 황재균에게 꿈을 실현할 차례가 돌아왔다. 지난 26일 롯데는 이 3루수에 대한 포스팅을 KBO에 신청했고 미국 추수감사절 휴무가 껴 있어 절차가 잠시 미뤄졌다.
앞날을 결정할 포스팅 결과를 기다리고 있는 황재균. 손아섭과 비교했을 때 유리한 점도 존재한다. 올해 MLB FA 시장은 풍성한 외야 자원과는 달리 3루수 기근이 이어지고 있다. 현재 시장에서 즉시 전력감으로 평가받는 선수는 데이비드 프리즈, 마쯔다 노부히로 정도다. 일본프로야구(NPB)에서 활약한 노부히로도 황재균처럼 미국행을 노리고 있는 일본 선수다.
그렇다면 황재균은 정말 MLB에 진출할 수 있는 실력을 갖추고 있는 것일까? 그의 장단점을 들여다 봤다.
장점: 이제 27세가 된 황재균은 현재 그의 전성기에 진입하고 있다. 2014시즌 12홈런에 그쳤던 것과 달리, 지난해에는 26홈런으로 파워의 정점을 찍었다. 황재균은 그의 갑작스러운 힘 상승 비결로 새 식이요법을 꼽는다. 강한 어깨와 기동성을 앞세워 3루 수비도 가능하다.
단점: 황재균은 스윙이 크다. 메이저리그에 오면 더 많은 삼진을 당할 스윙이다. 2011~2014시즌 동안 황재균의 삼진 비율은 15%였던 반면, 2015시즌에는 20.4%까지 비율이 올라갔다. 내셔널리그 스카우트는 "메이저리그에 가면 더 터프한 공들이 많다. 더 까다로운 공들이 날아올 텐데, 많은 전문가들은 황재균이 타석에서 공을 잘 골라낼지 의심하고 있다"고 황재균에 설명했다.
또한 황재균은 3루 수비가 가능했던 강정호와는 다르다. 황재균은 메이저리그에서 유격수 수비수로는 적합하지 않다고 본다. "황재균은 내야수로서 강정호급의 가치는 아니다. 유격수를 소화하기엔 강정호만큼 민첩하지 않다"고 스카우트는 덧붙였다.
몇몇 스카우트는 황재균을 더 선호했다고 알려졌다. 이는 시장 상황을 고려해 황재균이 3루 수비를 매일 소화할 수 있다는 점이 매력으로 다가온 것 같다. 하지만 개인적으론 황재균이 메이저리그에서 성공할 가능성이 높지 않다고 본다. 황재균의 메이저리그에 진출한다면 타율 2할2푼8리, 출루율 2할8푼5리, 장타율 3할6푼, 12홈런, 6개의 도루 정도의 성적을 남길 것으로 예상한다.
결론. 현재 황재균의 실력은 트리플A급이다.
sports@xportsnews.com / 사진=황재균 ⓒ 엑스포츠뉴스DB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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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his time it is Jae Gyun Hwang: Breaking down Hwang’s potential in MLB
Son Ah Seop already experienced the worst result of the MLB posting system last week and now, it is his teammate, Hwang Jae Gyun’s turn to try. At the end of September, it was reported to the media that Son Ah Seop was interested in heading over to MLB. In mid-October, Hwang announced his intention to be posted this offseason. The announcement put the Giants in something of a bind, as only weeks before Son had himself requested to be posted.
After the Lotte Giants decided to give Son Ah Seop a try, the result came to be the awful it could get as no MLB team placed a bid for the outfielder. Presently, Hwang is getting his wish come true as the Giants asked KBO to post the third baseman on November 26th, although the posting was delayed due to the Thanksgiving holidays.
One thing is in Hwang’s favor compared to Son as he is waiting for his faith to be revealed; the ML free agent market for third basemen is thin this off season compared to the list of deep outfielders. The only starting caliber third basemen in the market are David Freese and Nobuhiro Matsuda, a Japanese star trying make the jump to the United States also.
However, the real question is can Hwang’s talent really translate to the MLB? Let’s take a look at his pros and cons.
Pros: Hwang is currently entering his prime as he is only 27 years old. The power number has spiked last year as he hit 26 HR, by far more than the year before, when he hit 12 HR. Hwang credits his new training regimen for the boost in power. On the defensive side, Hwang possesses a strong arm and mobility to stay at third base.
Cons: Hwang has long swing which could lead to a lot more strike outs in ML. He averaged roughly a 15 percent strikeout rate between 2011 and 2014, Hwang's strikeout rate rose almost five percent, to 20.4, in 2015. “Against tougher pitching in the United States, many wonder whether the infielder will be able to keep his plate discipline in check,” a current NL exec said about Hwang. In addition, unlike his fellow country man, Kang Jung Ho, Hwang is not viewed as a SS in ML, limiting him to be only a third baseman. “Hwang does not bring the same value Kang brings as an infielder because Hwang is not agile enough to play SS,” the aforementioned NL exec said.
Some scouts reportedly prefer Hwang rather than his teammate Son because Hwang could present an everyday option at the hot corner in a relatively infertile market. Personally however, I do not see Hwang Jae Gyun as a productive Major Leaguer. Predicting his potential numbers in ML:
BA: .228 OBP: .285 SLG: .360, 12 HR, 6 SB
Conclusion: Hwang Jae Gyun is approximately AAA level.
조희찬 기자 etwoods@xports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