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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리미어12] "목표는 한국의 우승" 다크호스 이태양이 뜬다

기사입력 2015.11.14 06:20 / 기사수정 2015.11.14 03:19

나유리 기자


[엑스포츠뉴스=타이베이(대만), 나유리 기자] 이태양도, 까리요도 서로 모르기는 마찬가지다. 낯선 것과의 싸움. 승자는 누구일까.

김인식 감독이 이끄는 대한민국 야구 대표팀은 14일 대만 타이베이 티엔무 야구장에서 2015 WBSC 프리미어12 예선 B조 멕시코와의 맞대결을 펼친다. 대표팀은 앞선 3경기에서 2승 1패를 기록 중이다. 일본과의 개막전은 패했지만, 도미니카전 역전승을 시작으로 베네수엘라까지 넘어섰다.

멕시코는 현재 B조에서 가장 '복병'으로 꼽히는 팀이다. 메이저리거가 워낙 많아 최정예 멤버를 꾸릴 수 없었고, 강제 세대 교체를 하게 된 도미니카가 전력상 최약체로 분류됐고, 일본은 명실상부 우승 후보다. 미국은 예상보다 투·타 모두 부진하고, 베네수엘라는 공격에서 한 방이 있지만 그 외에는 장점이 뚜렷하지 않다. 물론 멕시코 역시 일본을 상대로 대등한 승부를 펼쳤으나 미국전에서는 마운드가 와르르 무너지면서 완패를 당한만큼 기복이 심하다. 

김인식 감독은 멕시코전 선발 투수로 일찌감치 사이드암을 예고했다. 그 이유는 남미 선수들이 사이드암 유형의 투수들을 자주 상대할 기회가 없어 타격 타이밍을 맞추는데 애를 먹기 때문이다. 그간 한국 대표팀이 과거의 국제 대회에서 남미 타자들을 상대할때 유리한 점이기도 했다.

대표팀의 사이드암 투수 중에서 선발 등판이 가능한 선수는 우규민과 이태양 정도다. 이중에서도 우규민의 선발 등판 가능성이 먼저였다. 올해 소속팀 LG에서 11승을 거둔 그는 시즌 막바지에도 페이스가 좋았다. 때문에 9년만에 승선한 대표팀에서도 중책을 맡을 것으로 예상됐다.

하지만 변수가 생겼다. 부상이다. 우규민은 프리미어12 개막 직전 가진 쿠바와의 평가전 두번째 경기에서 선발 투수로 등판했다. 사실상의 시뮬레이션이었다. 그런데 1회초 수비 도중 상대 타자 구리엘의 타구에 손등을 맞고 부상을 입었다. 다행히 엔트리 교체라는 최악의 경우는 피했지만, 멍든 손 때문에 정상 등판이 어려웠다.

일본에 이어 대만으로 이동한 후에도 우규민은 꾸준히 공을 던지며 감각을 체크했다. 부상 부위 때문에 직구를 던질 때는 괜찮다가도 그립을 바꿔 끼울 때는 통증이 남아있기 때문이었다. 그도 그럴것이 멍과 붓기가 꽤나 심각했다. 

다행히 빠르게 부상 부위가 좋아졌고, 김인식 감독은 베네수엘라전 두번째 투수로 우규민을 올렸다. 선발 이대은이 5이닝을 소화하고 물러난 후 우규민이 6회를 책임졌다. 초반 다소 불안하게 출발했지만 1이닝을 무실점으로 막고 실전 감각 체크까지 마쳤다. 

하지만 김인식 감독의 머릿속에는 또다른 구상도 함께 있었다. 베네수엘라전에서 우규민에 이은 세번째 투수는 역시 사이드암인 이태양이었다. 이태양은 7회에 마운드에 올라 베네수엘라의 타자 3명을 연속 삼진 'K-K-K'로 처리했다. 컨디션이 무척 좋은 모습이었다. 

그리고 결국 김인식 감독의 최종 선택은 이태양이었다. 소속팀 NC에서 올해 좋은 컨디션을 보였던 그는 생애 처음으로 태극마크를 달고 대표팀에 합류했다. 모든 것이 처음이고 낯선 국제 대회에서 그는 또다시 낯선 멕시코와 상대해야 한다. 이태양이 멕시코를 처음 상대하지만, 멕시코 역시 이태양과 처음 마주한다. 상대 선발 투수 세자르 까리요도 한국이 어렵기는 마찬가지다.

합류때부터 '다크호스'로 꼽혔던 이태양은 "처음으로 태극마크를 단 대회에서 생애 첫 우승까지 하고 싶다. 우리 대표팀이 꼭 우승을 했으면 좋겠다"고 다부진 각오를 밝혔다. 그의 말대로 목표인 우승을 이루기 위해서는 멕시코전 승리 역시 필요하다.

NYR@xportsnews.com

나유리 기자 NYR@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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