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엑스포츠뉴스=인천삼산, 박진태 기자] 전주 KCC 이지스가 10승 고지에 안착했다.
전주 KCC 이지스는 6일 인천 삼산월드체육관에서 열린 2015-16 KCC 프로농구 2라운드 인천 전자랜드 앨리펀츠와의 맞대결에서 선수들의 고른 활약 속에 87-80 승리를 거두며 시즌 10승째를 기록했다. KCC의 주포 안드레 에밋은 26득점 6리바운드 2어시스트를 기록했다.
1쿼터 초반 KCC는 하승진과 포웰을 통한 포스트 공격으로 상대를 압박하는 경기 운영을 펼쳤고, 포웰과 김태홍의 연속 득점으로 도망갔다. 그러나 전자랜드는 박성진의 과감한 공격으로 쫓아갔고, 이후 양 팀은 공격 농구를 펼치며 엎치락뒤치락했다. 그러나 KCC는 김효범의 외곽슛과 코웰이 전자랜드의 골밑을 휘저으며 21-15로 1쿼터를 마칠 수 있었다.
두 팀은 2쿼터 박빙의 승부를 펼쳤고, 경기는 안갯속으로 빠졌다. 전자랜드는 쿼터 초반 정병국이 내외곽을 가리지 않고 점수를 기록하며 공격의 선봉장에 섰고, 힐 또한 과감한 덩크슛으로 보탬을 했다. 그러나 KCC는 김효범과 전태풍이 연이어 3점슛을 터트리며 주도권을 내주지 않았다. 전자랜드는 쿼터 후반 집요하게 상대의 골밑을 노렸고, 뱅그라와 한희원이 득점을 성공시켰다. 전반전 양 팀의 스코어는 43-38이었다.
두 명의 외국인 선수가 모두 투입되는 3쿼터에서 KCC는 포웰이 활약을 펼쳤고, 전자랜드는 힐이 공수에서 힘을 냈다. 포웰은 쿼터가 시작하자 골밑슛을 터뜨리며 포문을 열었고, 이후에도 골밑에서 상대를 압박했다. 한편 전자랜드는 힐이 공수에서 리바운드를 따내며 팀원들에게 기회를 만들어줬다. 결국 전자랜드는 쿼터 후반 한희원의 집중력있는 수비에 이은 공격으로 KCC를 62-59까지 따라붙었다.
4쿼터에도 전자랜드는 허버트 힐을 앞세워 KCC의 끝까지 추격했다. 힐은 리바운드를 주도하고 골밑슛을 터뜨리며 '주포'로서의 역할을 충분히 해냈고, KCC는 에밋이 7분이 남은 상황에서 뼈아픈 턴오버를 기록하기도 했다. 이후 양 팀은 외곽포를 주고받으며 팽팽한 승부를 펼쳤지만, KCC가 차분히 상대의 골밑을 노리며 승부의 마침표를 찍었다.
이날의 승리로 KCC는 10승(8패) 고지를 밟을 수 있었고, 경기가 없던 안양 KGC와 함께 공동 3위에 이름을 올리게 됐다. 반면 전자랜드는 '주포' 힐 27득점 10리바운드 2어시스트, 박성진이 12득점 2리바운드 5어시스트를 기록하며 역전승의 꿈을 꿨지만, 아쉬운 뒷심으로 패배의 쓴잔을 마실 수 밖에 없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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