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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빅버드 광고권은 수원이 포기" 관리재단의 항변

기사입력 2015.11.05 16:06 / 기사수정 2015.11.05 16:33

조용운 기자


[엑스포츠뉴스=수원, 조용운 기자] '빅버드 논란'에 경기도수원월드컵경기장관리재단이 해명하는 자리를 마련했다.

관리재단은 5일 오후 수원월드컵경기장 3층 대연회실에서 긴급 기자회견을 열고 최근 불거진 수원 삼성과 관리재단 사이의 경기장 광고 권리 입장 차이에 대해 입장을 밝혔다.

오랫동안 곪았던 문제가 터졌다. 수원은 빅버드를 홈구장으로 사용하면서 관리재단에 높은 임대료를 지불하고 있다. 대신 수익 창출을 위한 광고권과 경기 편의성을 얻어야 하지만 관리재단이 광고물을 설치해 독자 영업을 하고 경기장 관리 및 사용에 대해서도 불이익을 받고 있다.

최근에는 경기장을 찾는 팬들의 편의를 위해 주 전광판 하단에 부착했던 일정 안내 현수막마저 광고에 밀려 자리를 이동했다. 최근 관리재단은 이 자리에 LED 광고판 설치 시공에 들어가면서 노골적으로 상업광고 수익에 열을 올리는 중이다.  

이에 수원은 관리재단에 이의를 제기하며 공사 중단을 요구했고 이것이 받아들여지지 않을 시 빅버드를 떠날 방안까지 고심하고 있다.  

관리재단의 독단적인 광고 유치에 대한 문제가 커지자 한규택 사무총장은 기자회견을 통해 "사실과 동떨어진 이야기들이 사실처럼 퍼지고 있다"며 공공기관의 갑질 횡포로 전해지는 문제를 바로잡았다.  

한 사무총장은 재단이 무분별한 독자적인 광고 유치를 한다는 지적에 "과거 재단은 구단에 광고 시설 활용을 일괄적으로 맡아달라고 제안했지만 오히려 수원이 수익 기대치가 낮다고 거절 입장을 전달해왔다"면서 "그라운드와 1층 시설, 주 전광판 부근은 수원의 몫이지만 나머지는 재단이 활용하는 부분이다. 현재 재단이 광고를 부착한 곳은 노출 효과가 없어 그동안 사장됐던 장소"라고 말했다. 

이어 "2012년과 2013년에는 8억5천만 원 상당 금액으로 광고 권한을 수원에 넘겼다. 이후 특혜 문제가 불거지면서 시정된 사항"이라며 "2014년 이후 자세하게 구분을 하지 못했다. 다만 수원은 지난 10년간 재단이 시행한 2층 광고에 대해 문제제기를 한 적이 없다"고 덧붙였다.

무리한 재단 사업으로 인해 구단의 자생 노력을 억압한다는 부분에도 그는 "스카이박스 3개실을 재단이 사용하면서 연간 1억6천만 원의 손실을 본다고 보도됐는데 사실이 아닌 대표적인 내용"이라며 "재단이 일부를 사용하는 것은 맞다. 수원은 스카이박스 11개실의 독점권을 가지고 있는데 금년에 평균 7~8개실만 사용한 것으로 확인됐다. 재단으로 인해 업무행위가 이뤄지지 않는다는 주장은 인정할 수 없다"고 반박했다. 

감정적인 마찰이 계속되자 관리재단측은 "공개 토론을 제안한다. 이런 문제가 나온 만큼 축구 전문가와 시민 단체, 축구단, 재단, 관련 유관단체들이 모여 개선점을 찾았으면 한다. 공식적으로 수원 구단에 공동으로 논의할 창구를 요청할 생각"이라고 밝혔다. 

puyol@xportsnews.com / 사진 ⓒ 엑스포츠뉴스DB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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