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엑스포츠뉴스=조희찬 기자] 잭 그레인키(32,다저스)가 공식적으로 LA 다저스 유니폼을 벗었다. 벗었던 유니폼을 다시 입어도 된다. 하지만 새 유니폼 쇼핑에 나설 가능성이 훨씬 더 높아 보인다.
미국 'MLB.com'은 5일(이하 한국시각) "잭 그레인키가 공식적으로 옵트아웃을 행사했다"고 보도했다.
그레인키는 지난 2012년 12월 다저스와 6년 1억 4700만달러의 계약을 성사했다. 내용에는 3년 후 그레인키가 본인 의사에 따라 FA 자격을 재취득하는 조항을 삽입했다.
그레인키는 다저스에 남을 경우 남은 3년 동안 7100만달러를 거머쥘 예정이었다. 그러나 올시즌 32경기에 나서 222⅓이닝을 소화, 19승(3패) 1.66의 평균자책점을 남긴 그에게 썩 마음에 드는 조건은 아니었다.
이제 공식적으로 옷을 벗었다. 이 매체는 그레인키의 다음 행선지로 꼽히는 몇몇 구단에 대한 냉정한 평가를 했다.
먼저 다저스에 대해선 "자금이 충분한 다저스가 그레인키를 붙잡아 다시 한번 정상에 도전할 수 있다. 또 부상에서 회복 중인 류현진, 브랜든 맥카시와 함께 자유계약선수로 풀리는 브렛 앤더슨을 고려하면 그레인키가 꼭 필요하다"고 했다. 동시에 새로 부임한 앤드류 프리드먼 사장을 언급하며 "프리드먼 사장과 그의 프런트는 무작정 돈을 쓰는 것보다 효율적인 투자를 원한다"고 말해 다저스행에 무게를 싣지 않았다.
지구 라이벌이었던 샌프란시스코 자이언츠에 대해선 "지난 5시즌 동안 3번 우승한 샌프란시스코지만, 매디슨 범가너 이후 선발 로테이션에는 물음표가 남는다"고 그레인키의 합류 가능성을 점쳤다. 이어 "큰돈을 들여 영입한 배리 지토의 영입이 실패로 끝나 샌프란시스코가 또 대형 FA에 지갑을 열지는 의문"이라고 덧붙였다.
이 밖에도 이 매체는 보스턴 레드삭스, 뉴욕 양키스, 세인트루이스 카디널스를 그레인키의 유력한 새 행선지로 꼽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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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희찬 기자 etwoods@xports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