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엑스포츠뉴스=조희찬 기자] '재미교포' 케빈 나(32)가 경기 종료 2홀을 남겨놓고 보기를 범하며 준우승에 만족해야 했다.
케빈 나는 26일(이하 한국시각) 미국 네바다주 라스베이거스의 서머린TPC(파71·7223야드)에서 열린 2015-16 미국프로골프(PGA) 투어 슈라이너스 아동병원 오픈(총상금 640만달러·우승상금 115만 2000달러) 마지막 라운드에서 버디 5개와 보기 1개를 묶어 4언더파 67타를 기록했다.
최종합계 15언더파 269타를 기록한 케빈 나는 선두 스마일리 커프먼(미국)에게 1타 모자란 준우승을 차지했다.
케빈 나는 지난 2011년 이 대회에서 PGA 첫 승이자 유일한 우승 트로피를 거머쥔 기억이 있다. 선두에 2타 모자란 공동 3위에서 역전 우승을 노렸다.
출발이 좋았다. 3(파4)번홀 버디를 시작으로 6(파4), 7(파4)번홀 연속 버디를 낚아챘다. 13(파5)번홀 버디를 추가하며 선두에게 1타 차까지 따라 붙었다.
불 붙은 케빈 나는 16(파5)번 홀에서 약 8m 거리의 버디퍼트를 성공시키며 공동선두로 올라섰다.
최소 연장전을 확보한 줄 알았던 케빈 나는 17(파3)번홀에서 칩샷 실수로 보기를 범했고 결국 1타를 잃어 다시 공동 2위로 내려 앉았다. 18(파4)번홀에서 약 5m 거리의 버디퍼트를 손톱 하나 차이로 놓치면서 연장전으로 승부를 끌고 가지 못했다.
이로써 케빈 나는 시즌 개막전인 프라이즈닷컴오픈 준우승에 이어 2주 연속 준우승을 기록했다.
한편 우승은 3라운드 선두 브렛 스테그마이어도 2위 모건 호프먼(이상 미국)도 아닌 커프먼에게 돌아갔다.
커프먼은 마지막 날 보기 없이 이글 1개와 버디 8개로 10타를 줄이는 괴력을 발휘하며 순위를 27계단이나 상승시켰다. 합계 16언더파 268타로 깜짝 우승자가 됐다.
한국선수 중에선 김시우가 9언더파 275타 공동 25위로 가장 좋은 성적을 거뒀다. 이동환은 8언더파 276타 공동 35위에서 대회를 마감했다.
etwoods@xportsnews.com / 사진 = 케빈 나, 커프먼 ⓒ AFPBBNews=News1
조희찬 기자 etwoods@xportsnews.com